한국교회, 원폭 피해자 지원 활동 꾸준히 펼쳐와

한국교회, 원폭 피해자 지원 활동 꾸준히 펼쳐와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7월 08일(월) 11:08
68년 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원폭 투하 당시의 조선인들의 실태에 대해, 그리고 이들의 자녀들이 겪고 있는 육체적 정신적 어려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들조차 처음에는 자신들이 겪는 고통이 부모들의 피폭으로 인한 것인지를 몰랐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방사능 피해자라고 하면 주위에서 편견을 가지고 대할까봐, 혹은 취직과 결혼시 어려움을 겪을까봐 이를 숨기는 경우가 많아 이들은 그저 속으로 소리없는 울음을 울어야만 했다.
 
그러나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이들에게 한국교회가 위로와 힘이 되었다는 점이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는 1970~1980년대부터 원폭 피해자 지원 활동에 관심을 갖고 피폭자들에 대한 치료와 가족생계 지원, 치료 및 보상 대책 요구, 일본 보상촉구활동, 대정부 법률개정활동 등을 펼쳐왔다.
 
역사학자인 한홍구 교수(성공회대)는 "한국인 피폭자 문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문제이고 역사 전공자들도 이러한 문제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이며, 이 문제가 2세에까지 전가되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하고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70~80년대 원폭피해자 문제에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운동을 벌여오지 않았더라면 이 문제가 아예 묻혀버렸을지도 모를지도 모르겠다"며 한국교회 여성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바통을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이 이어받았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은 이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이번 19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특별법 제정을 통해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는 원폭피해 2세들에 대한 보상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본교단 사회봉사부도 지난 6월 12일 '원폭피해자 및 자녀를 위한 특별법 추진연대회의'에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하며 앞으로도 이 활동에 연대하며, 필요한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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