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족상잔의 아픔 딛고 화해의 역사 쓰자"

"동족상잔의 아픔 딛고 화해의 역사 쓰자"

[ 교단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6월 28일(금) 15:44
이북노회協, 6ㆍ25 상기 및 통일기원예배
 
"동족상잔 한국전쟁 허리끊긴 백두대간 돌고도는 수레바퀴 육십년을 돌았으나 치료되지 않는 허리 고통스런 눈물인가…."
 
한국전쟁 발발 63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도라산 전망대에 망향시 한 편이 울려 퍼졌다. 이북노회협의회(회장:한명원) 6ㆍ25 상기 및 통일기원예배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합심기도한 참석자 450여 명은 부회장 김영덕 목사(삼위교회)가 직접 지은 망향시를 낭독하자 침묵으로 나라를 위한 기도를 이어나갔다.
 
평양 평북 용천 함해 4개 노회로 구성된 이북노회협의회는 매년 6월 25일을 전후해 도라산 전망대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나 올해는 남북 관계 악화로 자칫 무산될 뻔 했으나 가까스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눈물로 씨를 뿌립시다(시 126:1~6)' 제하로 설교한 증경총회장 김영태 목사는 "아버지가 한국전쟁 당시 돌아가시고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북한에 대한 증오심이 말할 수 없이 컸다"고 솔직한 고백을 털어놓으면서 "총회장 재임시 봉수교회 입당식을 위해 북한에 가야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갔다"며 이북노회원들이 화해와 치유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데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평북노회장 김만기 목사, 평양노회장 김대경 목사, 함해노회 부노회장 김준기 목사, 용천노회장 김동부 목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한국교회와 세계복음화를 위하여 △남북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하여 △국군장병을 위하여 등 주제로 각각 특별기도한 데 이어 참석자들은 통일의 노래와 애국가 제창, 만세 삼창으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편 회장 한명원 목사(신장위교회)의 인도로 열린 예배는 수석부회장 김상기 목사(호산나교회)의 기도, 1사단 군종참모 신장근 목사의 성경봉독, 평양노회 교역자부인회의 특별찬양, 증경총회장 김영태 목사의 설교, 전 회장 김갑식 목사(백운제일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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