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사랑이 한국교회 부흥의 원천"

"성경 사랑이 한국교회 부흥의 원천"

[ 교계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6월 27일(목) 10:31
이만열 '교회와민족' 강연회, 한국교회 기원 주장도
 
   

1885년 부활절 아침 언더우드와 아펜셀러 선교사의 방한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교회의 출발 시점을 조선인 4인이 최초로 세례를 받은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는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6월26일 첫번째 강의가 진행된 '교회와 민족'강연회에서 이만열 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최초의 외국인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이미 우리 말로 번역된 성경이 있었고 세례를 받은 성도들이 있었던 사실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만열 교수는 이날 '한국 개신교의 기원문제(로스역과 성경기독교)'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선교사의 입국으로 시작된 통설을 포함해 한국교회의 기원을 논의하는 여러 주장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도 "로스와 매킨타이어의 활동으로 1879년에 네 사람의 한국인이 만주에서 세례를 받았고 1882년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이 번역 출판되어 한국인에 의한 복음화운동이 시작되었다"면서 "한국교회의 시작을 1882년으로 올려잡는 것을 논의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초대교회가 형성 발전되는 과정을 하나님 말씀의 흥왕에 있다고 본 것처럼, 한국교회의 초석은 하나님의 말씀의 번역과 흥왕에 의해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만열 교수의 이같은 주장에 반해 한국교회 역사신학자들은 알렌선교사가 입국한 1884년과 언더우드와 아펜셀러 선교사가 입국한 1885년 이전의 토마스, 귀츨라프, 로스, 매킨타이어, 이수정 등의 상황은 '준비상황'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종순교수(전 호신대 총장)는 "선교사들의 복음전도 이전의 상황을 고려하자면 신라시대까지 올라간다"면서 '준비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민경배 교수(연세대 명예)도 "가능한 주장이긴 하지만 한국교회의 공식적인 결정(인정)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병호 목사(통독원)는 "시대에 적합한 논제이며 교회사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교회와 민족' 강연회는 이날부터 매주 1회 8주간 진행되며 이만열 교수가 △교회와 선교사 △교회와 사회의 갈등 △해방과 교회 그리고 한국전쟁 △교단분열과 교회성장 △새로운 신학의 수용과 진보 보수 △교회와 민족운동 등을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날 첫번째 강연회에는 서울 종로5가 인근 기독교 기관과 단체에서 근무하는 교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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