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ㆍ인사 사칭 사기 '예방이 최선'

기관ㆍ인사 사칭 사기 '예방이 최선'

[ 교계 ]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3년 06월 10일(월) 10:42

이단 포교ㆍ후원금 모금 등 기독교계도 사고 늘어
유사시 여러 경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지인, 공공기관, 은행 등을 사칭해 입금을 유도하는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범죄가 극성을 부리는 가운데 기독교계에서도 유사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청되고 있다.
 
최근 대학가에서 일부 이단 집단이 기독교 NGO를 사칭해 신앙 설문과 성경공부를 권유한 사건(본보 5월 25일자 보도)에 이어, 지난달에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를 사칭한 문건이 10여 개 대학과 기관 등에 우편으로 발송돼 극동방송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극동방송 관계자는 "교회나 선교기관의 경우 우편물로 소식을 알리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따라서 총회나 노회들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사칭 사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칭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개인 또는 기관의 정보 보호가 필수적이다. 보통 사칭 사기가 노출된 정보들을 이용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일원화된 소통 창구를 갖는 것도 좋다. 사칭 사기가 주로 전화, 휴대폰 문자, 인터넷 메신저 등 실시간 소통 수단으로 이뤄지는 만큼, 가급적 공지 내용은 약속된 게시판에 올려놓고, 전화, 문자, 메신저로는 공지 내용 확인만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이와함께 통일된 공문 양식을 사용하고 발신 전담자를 정해놓는 것도 효과적이다.
 
본교단 총회와 노회가 발신하는 문건의 경우 양식과 발신자가 비교적 명확한 편이지만, 그래도 위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내용에 의심이 갈 땐 반드시 전화로 확인하고 사기일 경우 경찰에 신고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일반 보이스 피싱은 직접적인 금전 갈취가 목적이지만 기독교계는 이단 포교, 후원금 모금, 사실 왜곡 등 목적이 보다 다양할 수 있다. 이에대해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사이트(phishing-keeper.fss.or.kr)는 평소에 업무 담당자의 동료나 가족의 친구 등 유사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연락처를 충분히 확보해 놓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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