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으로 오라

벼랑 끝으로 오라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고훈목사의시로쓰는목회일기

고훈 목사
2013년 06월 04일(화) 16:11

그가 말했다 / 벼랑 끝으로 오라 / 그들이 대답했다 / 우린 그곳이 무섭습니다 / 그가 다시 말했다 / 주저 말고 벼랑 끝으로 오라 / 결국 그들이 왔다 벼랑 끝으로 / 그는 그들을 벼랑 끝에서 밀어버렸다 / 그리하여 그들은 날았다(프랑스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
 
독수리는 새끼를 훈련시킬 때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한다. 둥지를 떠나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벼랑에서 밀어버린다. 아직 한 번도 날아보지 못한 날갯짓으로 너풀거릴 때 어미독수리는 어깨로 새끼를 받는다. 그가 날 때까지.
 
"베냐민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살리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날이 마치도록 보호하시고 그를 자기 어깨 사이에 있게 하시리로다"(신33:12).
 
주님은 우리를 지킬 때 당신 눈동자 같이 지켜 인도한다(신32:10). 우리를 범하는 것은 하나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다(슥2:8). 우리 또한 하나님 말씀 내 눈동자 같이 지켜야 한다(잠7:2). 우리 안에 성령의 날개가 있다. 고난 벼랑 끝에서 날아라. 우리 안에 날개가 있다(요일4:4).



모내기 들판에서

끝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저 들판은
봄 끝자락에서
기다림 하나로 깨끗하게 아름답습니다
빈손으로 누워 모두 비움이

이 땅에 처절히 들리는
정신대의 통곡이 너무 슬프고
가슴앓이 북녘아이들
피로 뱉어내는 기침소리 너무 아프고
먹고 마시고 남기는 것이 더 많은 배고픔
비교하다 괜히 시기 난 세상

어제의 추위가
오늘의 추위일 수 없고
오늘의 가난이
결코 내일의 가난 일 수 없다는 것을…

주여 당신은
지금 이곳에 오셔서 계셔야 합니다

우리의 끝은
당신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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