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교회여성들, 수요시위 현장 방문

네팔 교회여성들, 수요시위 현장 방문

[ 교계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5월 16일(목) 14:55

"여성의 인권, 존중받아야"
  
 

   
▲ 지난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네팔 교회여성들은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1074차 수요시위 현장을 찾았다. 사진은 이날 주관단체인 기독여민회 회원들과 함께 소녀상 앞에서.


"왜 어린 여성들을 희생자로 만들었는지 같은 여성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제1074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지난 15일 일본 대사관 앞을 방문한 네팔YWCA 초대 회장 비슈누 마얄라이 대표(현 아시아교회여성연합회 네팔 지역 대표)가 말했다. 비슈누 마얄라이 대표는 "전에는 위안부 문제를 알지 못했고 수요시위 현장에도 평생 처음 와본다. 너무 뜻깊은 경험"이라며, "사람을 사람답게 대해야 하고 여성의 인권이 존중받아야 하는데 일본 정부는 그렇지 못했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아픈 일"이라고 감정을 표현했다.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홍기숙, 총무:최소영)의 초청으로 한국 방문길에 동행한 드라우파티 로카야 네팔YWCA 현 총무는 "20여 년 전 네팔에 왔던 한국 여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고 있었는데 직접 현장에 와서 보니 마음이 더 아프다.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가 모두 문제 해결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수요시위 현장 외에도 한국YWCA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회 및 회원 교단,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남산 한옥마을 등을 방문한 뒤 22일 네팔로 출국한다. 네팔 YWCA는 1995년 설립됐으며 두 사람은 이보다 73년 앞서 설립된 한국YWCA를 방문, 긴 역사와 사업 현황을 보고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기독여민회(회장:김주연) 주관으로 열린 이날 수요시위에는 스승의날을 맞아 여고생들이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에게 직접 뜨개질한 카네이션을 선물해 감동을 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대표는 "(할머니들이) 지난주엔 우리의 어머니였다면 오늘은 스승이시다. 이 자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스승"이라며 계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정대협은 현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18일 일본을 방문해 오는 27일까지 피해자와 함께 순회증언집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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