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의 중심 코드 '분업에서 협업'으로 이동

산업화의 중심 코드 '분업에서 협업'으로 이동

[ 교계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5월 13일(월) 11:06
경험 모아 혁신 창출할 수 있는 구조 지향해야
 
왜 협업인가?
 
18세기말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 농업과 축산업이었다. 이들 산업은 각 가정에서 가부장인 아버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대부분의 농축산 일들은 가족들이 가진 노동력과 기술력으로 충분히 해나갈 수 있었다. 따라서 당시 협업이란 의미는 마을 사람들이 힘을 모아 모내기나 사냥 등과같이 큰일을 함께 하는걸 의미했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사회구조가 복잡해지고 수많은 직업군이 생겨나게 되었다. 특히 전문적 교육을 받은 변호사, 변리사, 기술사 등의 직업이 부를 축적하면서 학업에 대한 열의가 불타올랐고, 지식이 크게 성장하였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자신의 분야에 더욱 깊이 매진하였고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지식이나 경험을 가진 사람이 환대받게 되었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던 시대와 다르게 수많은 전문가들이 하나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복잡한 시대로 변했다. 자동차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엔진, 판금, 전기, 유리, 방수, 소음방지, 진동방지, 안전, 설계 등 수많은 기술이 필요하고, 한 사람이 이 모든 기술을 가지는건 불가능하다. 이렇게 수많은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집단이 만든 부품들을 모아 조립함으로 '자동차'라는 완성품이 탄생한다.
 
하지만 각자가 아무리 좋고 멋진 부품을 만든다고 해도 다른 부품들과 맞지 않으면 사용할 수가 없다. 작은 엔진을 사용하는 경차에 훨씬 좋고 비싼 최고급 대형차의 엔진을 가져다 교체하려해도 공간적 문제와 다른 부품과의 연계성 때문에 적용할 수 없다. 깊이 있는 각각의 지식들이 함께 어우러지도록 만드는 일이 중요한 이유이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할 수 있었던 사회로부터 많은 사람이 함께 하나의 일을 해야만 하는 사회구조로의 변화가 협업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각자가 가진 지식과 경험이 아무리 좋아도 협업해서 하나로 만들어야 최고의 완성품이 된다. 분업화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깊이 쌓는 '노하우'가 산업화의 중심 코드였다면, 협업으로 타인의 지식과 경험을 통합하여 '이노베이션'을 만들어감이 지식정보사회의 중심코드이다. 협업은 혼자의 힘으로 열 수 없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열쇠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협업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을 다음 주에 이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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