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정치...돈이 문제"

"한국교회 정치...돈이 문제"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5월 10일(금) 17:07
기윤실 '목회자와 교회정치' 심포지엄
 
   

"한국교회의 정치에서 발생하는 비성경적인 문제점들을 논할 때 공적 재정 곧 돈 문제를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현실적인 해결책이나 대안이 나올 수 있다. 교계 정치의 문제점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은 교계의 공적 재정 규모를 줄이는 일이다."
 
지난 9일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홍정길) 주최로 서울 명동 청어람 소강당에서 열린 '목회자 윤리' 연속 심포지엄 '목회자와 교회정치'에서 '한국교회의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발제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는 한국교회 정치의 문제의 중요한 원인은 '돈'이라고 진단했다.
 
지 목사는 한국교회 정치에서 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통비와 찬조금을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교회나 지방회(노회), 총회의 일은 기본적으로 '디아코니아' 곧 섬김인데 지방회 모임 정도는 교통비를 자기가 쓰면서 섬기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며, "교통비가 지급되지 않으면 지방회 모임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반대의견이 있는데 내 생각에는 교통비가 없어서 일하지 않을 사람들은 지방회에 나오지 않는다면 참 좋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찬조금에 대해서는 "일종의 준조세 성격을 갖고, 담임목사에게 부탁해서 안되면 교회 장로들을 통하는 수법을 쓰는 이른바 '쓰리쿠션' 방법으로 요청하는데 목사들이 거절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성도들이 하나님께 바친 헌금이 교회의 공적인 재정인 만큼, 정당하지 않은 것이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정치와 법의 관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그는 "돈 문제에서 위반이 있을 때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실제적으로 만들어놓고 사회법적으로도 효력이 있는 문서에 출마자 본인의 서명을 받으면 좋겠다"라며, "처벌 조항에 총대나 노회 총대를 몇 년간 금지하거나 교단 안의 공적인 직무를 맡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주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상민 변호사(기독법률가회 사회위원장)가 '교회 내 분쟁의 사회법 절차에 따른 해결에 대한 검토', 배종석 교수(고려대 경영학)가 '한국교회 정치회복을 위한 원리와 제도' 등의 제목으로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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