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차 청년주일 담화문

제30차 청년주일 담화문

[ 교단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5월 08일(수) 11:13
아름다운 계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 계절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가정, 한국교회와 사회에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매년 오월 셋째 주일을 총회가 제정한 청년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 서른 번째를 맞이하면서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의 큰 생명잔치인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위해 함께 기도하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생명의 하나님께서 우리 청년과 교회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우리의 이번 총회 주제인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마땅히 하나님의 선교현장에 두어야 하는 다음세대이며 동시에 지금세대인 청년세대에 대해 무관심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청년 개인의 삶을 보면, 높은 대학등록금과 스팩쌓기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 졸업 이후에는 비정규직과 특수노동직이나 청년실업과 같은 취업난으로 첩첩산중의 어려움을 맛보게 됩니다. 이 세대를 가리켜 취업, 결혼(혹은 연애), 출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라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하나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해야 하는 기독청년들이 자꾸만 세상의 가치를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기독청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깨어서 기도하고 기도의 응답대로 실천하며 살아가려는 몸부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이 청년들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동시에 그들이 고통스럽게 짊어지고 있는 문제들을 한 번에, 그리고 모두 해결할 수 없지만 하나님 나라 비전과 꿈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현실적인 문제 해결까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어떠한 인생도 삶의 어려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기독청년들은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여러 문제들 앞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패기와 열정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좌절, 아픔과 시련이 존재하는 상황 자체보다는 그것을 극복해 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 교회는 청년들 혼자서 그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 속에는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있습니다. 주님은 함께 버티고 이길 수 있는 힘을 서로에게 주시고 서로를 의지하게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청년 간의 연합을 독려하고, 청년들은 스스로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실현하기 위해 실천의 내용들을 채우고 행동으로 옮길 때에, 한국교회는 청년들로 인하여 부흥의 불길을 다시 맛보게 될 것입니다.
 
기독청년들이 주를 찬미하고 이 시대에 하나님의 정의를 위해 쓰임 받을 때, 이 땅에 그리스도의 나라가 확장되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놀라운 역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날 다시 한 번 하나님이 바라시는 부흥의 물결이 이곳에 도래하기를 소망합니다.
 
남과 북이 말씀 가운데 하나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 억눌린 사람들, 이 세상에서 고통당하는 모든 사람들이 생명을 얻게 하고 그 생명을 더 풍성케 하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치유되고 화해되므로 이 땅이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살아 숨 쉴 수 있기를 꿈꾸어 봅니다. 이러한 사역 가운데 26만 예장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는 말씀과 교육, 훈련, 그리고 자치적 활동 등과 같은 영역에서 그들을 지원하고 격려하시길 부탁드립니다.
 
현실과 시대에 압도당하지 않고 믿음의 씨앗을 뿌리며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 나라 가치를 선포하고 뿌리내리게 하는 이 땅의 모든 기독청년들의 앞길에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3년 5월 19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 손달익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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