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분석

청년들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분석

[ 교계 ] 영크리스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3년 05월 06일(월) 10:07
"교회 떠나는 이유 있어요"
 
교회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95년 20대 중 38.6%가 개신교였던 반면, 2005년엔 35%로 3% 하락했다. 학원 선교 전문가들은 최근 기독 청년들의 비율이 예전보다 더 빠르게 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캠퍼스 선교 현장의 위기 상황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각종 이단과 이슬람을 비롯한 타종교의 공세가 만만치 않아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돌파구가 없어 보인다.
 
특히 언론을 통해 보도된 교회의 분열과 세속화, 대형교회 세습 등은 청년 선교에 장애물로 작용했다. "부정적 부분만 강조한 편파적 보도가 청년들의 눈과 귀를 막았다"고 사역자들은 한탄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대학생선교회(대표:박성민)가 매년 한 차례 진행하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대학 청년들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데이터를 가지고 한국교회와 함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리서치전문업체인 글로벌리서치의 자문을 받아 전개된 '종교생활 및 의식조사'에는 전국 대학교 신입생 1438명이 참여했다. 응답자의 31.9%로는 기독교, 48.3%는 무교, 불교 8.8%, 천주교 7.2%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희망종교를 묻는 질문에 기독교를 선택한 응답자는 24.1%로 7.8%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종교를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도 55.8%로 증가해 종교적 무관심, 특히 기독교에 대한 무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학 신입생들은 기독교의 이미지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3.2%는 모름(관심 없다), 22.2%는 부정적, 36.3%는 보통, 38.3%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예수님에 대한 의식 조사에서 30%는 구원자, 29.8%는 종교적 상징, 4.5%는 위대한 위인이라고 답했지만 33.7%는 잘 모름을 선택했다. 전도 받은 경험에 대해서는 68.7%가 전도를 받았지만 19.7%는 전도 받은 적 없다고 밝혀 캠퍼스 전도사역의 중요성이 확인됐다.
 
   
특히 전도에 대해 31.7%는 특별한 생각이 들지 않는 것으로 밝혔고, 23.8%는 거부감을 갖고 있고, 19.7%는 관심 없다고 전했다. 전도의 거부감을 갖는 이유는 52.3%가 종교 권유가 싫고, 34.5%는 접근방법이 싫다고 응답해 전도방법의 변화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회 출석 경험조사에는 27.2%가 현재 다니고 있다고 밝혔으며, 25.7%는 초등학교, 8.7%는 고등학교, 6.1%는 중학교 시기에 출석 경험이 있고, 29.3%는 교회에 나간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ㆍ중ㆍ고등학교 이후 교회 출석을 중단한 이유에는 37%는 흥미가 떨어져서 21%는 믿음이 약해짐, 8%는 성도들에 대한 실망, 5.6%는 목회자에 대한 실망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대학생선교회 학원사역연구소 소장 윤용호 목사는 "CCC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많은 선교단체들의 멤버십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전도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많은 사역자가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통계 결과를 통해 새로운 캠퍼스 선교전략 구축이 시급하고, 80~90년대와 같은 풍성한 열매를 기대 할 순 없지만 청년선교를 향한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발견했다"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사랑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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