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대잇기, 다음세대에게 자긍심 심어줄 때 가능

신앙의 대잇기, 다음세대에게 자긍심 심어줄 때 가능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3년 05월 03일(금) 16:29
교회학교 청소년들은 본교단 총회가 '다음세대'로 부르기 전까지 흔히 '미래세대'라고 불렸다. 청소년은 나라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교회의 미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음세대로 부르든 미래세대로 부르든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이미 이 세대의 주인공이라는 것이고, 그 다음세대들이 '우리가 이 시대의 주인공이고, 우리가 교회 기성세대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안양노회 안양제일교회(홍성욱 목사 시무)는 바로 이 사실에 주목하는 '다음세대의 벗된 교회'로 불러지기에 손색이 없다. 다음세대들이 우리가 교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자긍심을 갖게 하겠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안양제일교회가 지난해 10월 건축한 '비전센터'는 그런 차원에서 이해되는 사례다.
 
담임 홍성욱 목사는 비전센터의 건축에 대해 "다음세대를 향한 교회의 공격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교회의 1년 경상예산에 맞먹는 60억 원 공사비를 투입했고 그 대부분은 부채로 남아 있지만 지역 사회의 청소년들에게 '우리가 다음세대'라는 자긍심을 갖게 하는 동기가 됐다는 것이 홍 목사의 설명이다.
 
이 교회에 출석하는 청소년은 1400명에 교사만도 600명에 이르는데 장년 출석 인원 5700명에 비하면 매우 건강한 교회다.
 
다음세대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신앙의 대잇기'. 교회는 시대를 이끌어가는 기독교인 인재를 배출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비전센터를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교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요구되는 공간이 많았지만 홍 목사는 청년들과 교육부의 다음세대를 위해서만 활용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다음세대들의 요구는 무엇일까, 다음세대에게 주신 하나님의 가능성을 가장 잘 발현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공간은 무엇일까, 부모의 아름다운 신앙이 다음세대들에게 잘 유전되고 교육될 수 있게 연결할 수 있는 고리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 비전센터의 출발이었던 것이다.
 
비전센터의 주된 공간은 3~5층. △소아들을 위한 예배 및 놀이 공간 △교육컨텐츠 개발 및 창작 연구실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는 최적화 소그룹실 △고등부 예배실인 이레홀이 마련되어 있다. 이레홀은 특히 청소년 예배와 성령 집회로 활용되고 있다. 청소년 화요 성령집회인 '리플러스(RE+)'는 "다시 한 번 복음으로 부흥하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성령의 강력한 역사와 임재를 통하여 청소년 예배의 영적 부흥을 일으키고, 지역과 나라와 열방의 복음전파를 위해 열정적으로 기도하는 청소년 찬양집회로 자리를 잡고 있다.
 
비전센터의 각 공간은 최대한 효용가치를 갖고 사용될 수 있도록 영아부터 청소년들에게 열어두고 있다. 교사 대학원, 리더십 훈련, 제자훈련 등 주중에는 비전센터에서 다음세대와 교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역과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홍성욱 목사는 일찌감치 '다음세대'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세상을 더 좋아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창립 100주년을 준비하는 안양제일교회의 가장 비중있는 투자가 이루어진 것이다.
 
박성흠 jobin@pckworld.com
 
● 비전센터 프로그램

   
 
영상자료창작실 - 교회학교 안에 미디어 분야 재능을 가진 다음세대들이 영상문화를 창작하고 영상사역을 실현해 보는 공간.
 
아기학교 - 아기의 첫 사회생활을 엄마(보호자)와 함께 하나님 말씀을 배우는 것으로 시작하도록 돕는스쿨링 코스.
 
키즈카페 '약속의 땅(Promise Land)' - 다음세대들이 꿈꾸며 균형있게 성장하고 민족과 열방을 품는 아름다운 배움터이자 놀이터.
 
'와이즈 키즈 룸(Wise Kids Room)' - 유아 유치 어린이가 감각적 교구를 통해 놀이의 형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하고, 말씀 경험을 통해 신체 인지 신앙의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영성교육 스쿨링 코스.
 
책 소리터 - 주제 질문을 가지고 마인드맵을 그림으로써 그림책에 대한 무한 상상을 펼치는 시간. 책을 통해 기독교 세계관을 교육하며 다양한 활동으로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의미 있는 스쿨링 코스.
 
어린이 전도폭발 -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선명하게 심어주고 예수를 믿음으로 구원의 확신을 얻어 일평생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 수 있도록 무장시키는 재미있는 전도훈련 스쿨링 코스.
 
홀리데이 스쿨- 세속적으로 물들어 있는 청소년들의 세계관(정치 경제 과학 사회 문화 등)을 기독교적으로 변화시켜 진리로 세상을 해석하며 삶을 리드하게 하는 교육.
 
근본적 지도력(Radical Leadership) - 학업과 삶 속에 신앙의 역동성과 생명력을 불어 넣어 적극적으로 삶을 계획하며 이끌게 하는 청소년 최고 단계의 제자양육 코스.
 
청소년 독서실 - 교회학교 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자율학습공간으로 믿음 안에서 지식과 실력을 키우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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