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찬송가공회, "잘 돌아가는건가?"

(재)찬송가공회, "잘 돌아가는건가?"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4월 22일(월) 11:45
이사장 하마평 오르던 지용수 목사는 교단에 사표 제출, 서기 선임된 문성모 목사는 고사.
 
(재)한국찬송가공회가 지난 17일 천안 사무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법인운영 전반에 걸쳐 조사를 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재)찬송가공회 감사 김재운 목사(기성)는 감사보고에서 법인의 재정이 일부 방만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재판 비용 때문에 재정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회 이사들은 법인의 재무 전반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차기 이사회에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하지만 (재)찬송가공회 총무 박노원 목사는 총회 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재판 비용으로 한 회기 동안 1000만원 집행됐다. 과다집행하지 않았다"고 말해 감사 지적과 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한 이날 총회에서는 공동이사장 서정배 목사(예장합동)를 유임시켰고, 또 다른 공동이사장에 김남수 목사(기침)를 선임했다. 또 공동서기에는 이홍렬 목사(루터)를 선정했지만 본교단이 맡게 되어있었던 공동 서기는 문성모 목사가 고사함에 따라 선임하지 못했다. 공동회계에는 김부영 장로(예장 합동)와 김정일 장로(예장 고신)가 선출됐다.
 
표면적으로 보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인선이지만 '찻잔 속 태풍'이 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 총회 직전 공동 이사장으로 거론됐던 지용수 목사(본교단 증경 총회장)가 본교단 교회연합사업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했고 이날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여기에 문성모 목사마저 서기직을 고사하면서 비법인 한국찬송가공회와 법인 한국찬송가공회 양쪽에 모두 소속해 있는 본교단이 법인 공회 쪽과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이날 총회에 공동이사장인 김춘규 장로(기성)마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참하면서 (재)찬송가공회를 둘러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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