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기 장애인신학 정립을 위한 5차 포럼

제97회기 장애인신학 정립을 위한 5차 포럼

[ 교단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4월 15일(월) 10:12

"장애는 은혜 주시기 위한 하나님의 통로"
 

   
 

본교단 총회는 오는 4월 21일 장애인주일을 앞두고 지난 10일 서문교회(손달익목사 시무)에서 제97회기 장애인신학 정립을 위한 5차 포럼을 개최했다.
 
총회 사회봉사부 장애인신학준비위원회(위원장:채은하) 주최로 '세계교회사에 나타난 장애인의 삶과 신학'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은 신학자들 및 장애인신학준비위원회 위원들이 중세와 종교개혁사, 현대사 속에 나타난 장애인의 삶과 신학에 대한 연구를 차례로 발표하고 논평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중세교회의 장애인 인식과 중세 장애인의 삶에 관한 연구 시론'을 주제로 발제한 손은실 교수(장신대)는 '장애는 죄의 결과인가', 장애인의 성례전 참여, 장애인의 성직 수행, 영적인 관점에서의 장애인 이해, 중세 장애인들의 삶과 중세교회의 장애인 구호활동 등의 문제에 집중해 발제했다.
 
손 교수는 "장애와 죄의 관계에 대해 중세교회는 장애와 죄가 연결된 경우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었으며, 장애인, 심지어 인지능력이 결여되어 성례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없는 지적 장애인도 구원에 필요한 성례전인 세례에서 배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구약성서에서 장애인에게 엄격하게 금지했던 성직수행에 대해 중세교회는 장애인의 상태가 성직을 수행할 수 있는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금지하지 않았다"며"장애인을 단순히 비참한 자나 자선의 수혜자로만 보지 않고, 사람들에게 회개와 사랑을 실천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사회가 영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가치있는 존재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종교개혁사에 나타난 장애인의 삶과 신학'을 주제로 발제한 홍지훈 교수(호남신대)는 종교개혁가 루터를 중심으로 주제를 연구했다. 홍 교수는 "루터를 중심으로 본 종교개혁사 속에 나타난 장애인의 삶과 신학에 대한 고찰을 통해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장애로 인한 경제적 궁핍을 돌보는 것도 신앙적인 일"이라며 "장애가 결코 인간의 절망적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역설적인 섭리의 일부"라고 말했다.
 
'현대사 속에 나타난 장애인의 삶과 신학'을 주제로 발제한 안교성 교수(장신대)는 "수 천년 동안 장애인은 무시되고 박해받고 소외되고, 남에 의해 좌우되고, 심지어 그 존재 자체를 인정받지 못해 왔다"며 "20세기에 장애인운동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졌는데 그 길은 십자가의 길이었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기독교 장애인 운동은 고통의 의미를 탐구해 복음을 재발견하고 기독교 본질을 회복하려는 운동"이라며 "이런 점에서 기독교 장애인 운동은 제2의 종교개혁운동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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