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0역 모노뮤지컬 '히즈 스토리'

1인 10역 모노뮤지컬 '히즈 스토리'

[ 문화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4월 11일(목) 14:11
극단 하늘연어, 5월 5일까지 열림홀서
 
   
"공무집행 방해, 자연훼손, 선동죄, 모욕죄, 불법의료행위, 불법여론조작! 이 모든게 너의 죄!"
 
모노뮤지컬 히즈 스토리(His Story)에서 주인공 배우가 헤롯왕으로 분장해 부르는 랩 가사 중 일부다. 헤롯은 과연 누구의 죄를 고발하고 있는 것일까? 다름아닌 빌라도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나사렛 예수를 향해 외치는 장면. 극단 하늘연어(대표:조재국)에서 제작한 '히즈 스토리'는 10명의 주변 인물을 통해 예수님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모노뮤지컬로 지난 5일부터 오는 5월 5일까지 연동교회 열림홀에서 공연된다.
 
모노뮤지컬이라는 이름에 맞게 '히즈 스토리'에는 한 명의 배우만이 등장한다. 1인 10역을 맡아 연기를 펼치는만큼 배우는 80분 내내 분주하지만 그만큼 연기력이 보장돼야만 할 수 있는 배역이기도 하다. 뮤지컬 작가인 주인공은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예수님의 이야기를 새롭게 써달라는 의뢰를 받고 작품을 구상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예수님, 요셉, 동방박사, 랍비, 세례 요한, 마귀, 군중, 유다, 빌라도, 헤롯, 바라바 등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조재국 대표는 "작가라는 인물을 통해 현대적으로 예수님의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주인공 역에 더블 캐스팅 된 현순철 배우는 10가지 인물 중 '동방박사'를 가장 마음에 드는 역할로 꼽았다. 그는 "이상하게 동방박사의 노래가 늘 마음을 뜨겁게 한다"며 "동방박사가 메시아를 평생 기다려온 것처럼 나도 그 마음으로 항상 예수님을 바라며 살아간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히즈 스토리'의 하이라이트는 예수님 대신 풀려난 바라바의 고백이다. "왜 죄를 지은 내가 풀려나는지, 왜 저 사람이 저렇게 맞아야해…(중략). 예수님 미안해요. 예수님 죄송해요." 최광균 연출은 "종교극이라는 선입견 없이 작품으로 인정받았으면 해서 His Story라고 이름을 붙였다"며 예수님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까지 열림홀에서는 연동교회, 극단 하늘연어, CMP가 연계한 기독교 공연예술 프로젝트 'Little Story'가 진행된다. 6개월간 계속 복음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이 무대에 오를 예정. 연동교회 행정담당 심성훈 목사는 "직접적인 복음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세대다.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문화콘텐츠를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이 잘 전달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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