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자와 함께하는 사랑영화제

작은 자와 함께하는 사랑영화제

[ 문화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4월 05일(금) 15:20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오는 11일까지 필름포럼에서
 
사랑을 가득 담은 제1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지난 4일부터 8일간의 설레이는 일정에 돌입했다.
 
지난 4일 1천8백여 명이 이화여대 대강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서울기독교영화제에서 서울국제사랑영화제(Seoul International Agape Film Festival, SIAFF)로 새롭게 출발하는 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렸다. SIAFF는 4일 개막작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11일까지 전용관인 신촌 필름포럼에서 8일간 진행되며, 10개국 40여 편의 엄선된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작은 기독교 정신을 담은 아가페 초이스 7편, 특별전 '작은이들의 벗',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시네피크닉 7편, 단편경쟁부문 17편 등이며 영화제 기간 중 거리즉석 공연, 영화보고 솔로탈출, 영화인의 밤, 문화예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 지난 4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제10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개막식에서 블랙가스펠 그룹 헤리티지가 오프닝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블랙가스펠 그룹 헤리티지의 오프닝 공연 및 공식 트레일러 상영에 이어 인사한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전주대)는 "기독교정신은 작은 자와 함께하는 것인만큼 한국의 근대 여성교육이 시작된 이곳에서 영화제의 새로운 출발을 하게 돼 더욱 기쁘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하고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이 함께 자리했으며, 장신대 제3세계 목회자들도 특별초청됐다.
 
공식 홍보대사인 배우 남보라 씨는 "새 출발에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이 영광스럽다"며,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가장 강력하고 위대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힘이다. 짧은 기간이 아쉽지만 많은 이들과 사랑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참여를 강조했다. 현재 MBC 댄싱 위드 더 스타3에 출연 중인 남보라 씨는 "금요일 밤 저에게도 문자투표로 사랑을 보내주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이번 영화제의 단편경쟁 부문은 영화감독 이무영, 한국에서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인 달시 파켓, 배우 추상미 등 역량있는 영화인들이 심사를 맡았다. "오늘 사랑니를 빼고 왔다"고 말문을 연 이무영 감독은 "요즘 한국영화가 호황이다. 그중에서도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고, 사랑영화제가 넓은 범위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과 사랑이 전해지는데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며, "사람들이 '창작을 하는데 어떻게 신을 믿을 수 있냐'고 묻는데 하나님은 지금까지 내 삶 뿐만 아니라 창작활동에도 원동력이 되어주셨다.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랑을 나누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리틀제이콥을 제작한 권욱재 대표(데이브인터랙티브)가 기독영화인상을, 윤필립('화차'와 '누나'에 나타난 성화와 구원의 국면), 김유우(성경적인 영화, 영화적인 성경) 씨가 기독영화비평 부문에서 각각 홍성사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기간 중 홍대역, 신촌역 부근에서는 SIAFF의 로고가 새겨진 빨간 하트 풍선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제를 홍보하고 바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행복과 따뜻한 사랑을 선물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이제 첫 단추를 채웠을 뿐 대중에게 사랑받는 국제영화제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 SIAFF가 가야할 길은 멀다. 그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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