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해노회 아가페교회, 사랑의 걷기대회

함해노회 아가페교회, 사랑의 걷기대회

[ 교단 ]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4월 01일(월) 14:18

새터민의 벗이 되어 걷는다

   
  
'새터민의 벗'이 되기 위해 걷는 교회가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함해노회 아가페교회(김병호 목사 시무)는 지난 3월 31일 부활주일을 맞이해 노원 지역에 살고 있는 5천여 명의 새터민과 주민들을 위해 기도하며 걷는 '사랑의 걷기대회'를 실시했다. 교인들이 불암산 둘레길 주변을 걷는 동안 김병호 담임목사와 당회원들은 서울북부하나센터를 방문해 후원물품과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김병호 목사는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과 궤를 같이 해 북한동포의 벗이 되고자 하는 작은 몸짓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사랑의 걷기대회를 통해 남과 북이 복음으로 하나되고 노원 지역의 새터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가페교회는 매년 봄이면 바자회인 '꽃들의 축제' 수익금으로 지역의 소외계층을 섬겨왔으며, 2년 전부터는 특히 새터민을 대상으로 한 나눔의 비중을 확대했다. 김병호 목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이미 새터민이 노원 전체 인구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이웃이 됐다. 이제는 가깝고도 먼 이웃인 북한 동포들을 품기 위해 한국교회가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이유를 밝혔다. 아가페교회는 최근 지역의 새터민에게 20장의 매트리스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교인들은 새터민을 위한 기도 뿐만 아니라 지역청소를 하면서 문을 연 상점에 계란과 사탕을 담은 '부활의 기쁨 주머니'를 전달하며 걸었다. 한편 오는 7일 오후 7시에는 이웃과 함께하는 봄맞이 음악회로 '제2회 아가페 문화의 밤'을 갖는다. 한예종 교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이혜경, 테너 오정욱, 영국 왕립음악원에 재학 중인 첼리스트 김하은 등 교회 내외의 인사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며 새터민 청소년들도 이 자리에 초청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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