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기쁨을 온누리에 전하자"

"부활의 기쁨을 온누리에 전하자"

[ 교계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4월 01일(월) 09:49

2013년 부활절 연합예배 새문안교회서 열려, 작은 자들과 함께 하는 교회되자 다짐
한기총 별도 예배, 한국교회 연합예배 정신 깨져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의 사슬을 끊고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31일) 오전 5시 새문안교회에서 드려진 2013 한국부활절연합예배에서는 죽음에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며 다시 오실 그날까지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겠다는 성도들의 기도가 이어졌다.

본교단을 비롯해서 감리교, 성결교, 기하성, 침례교, 성공회, 구세군, 루터교, 복음교회 등 국내 주요 교단들이 참여한 가운데 드려진 올 부활절 연합예배는 ‘교회, 작은자의 이웃’이라는 주제로 한국교회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섬기는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배에서는 방지일 목사가 단에 올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주제로 설교를 전했다. 방지일 목사는 “예수의 부활로 우리는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패스를 얻었고 이제는 낮이나 밤이나, 운전할 때나 잠자리에 들거나, 장을 볼 때도 언제든 무시로 지성소에 출입하게 됐다”며 부활의 감동을 설명하고, “이제 우리는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이 땅에서의 사명을 감당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자”고 권면했다.

   
 

 

장창일 jangci@pckworld.com
표현모 hmpyo@pckworld.com

방지일 목사는 설교 중 1930년대, 평양에서 ‘겨자씨’라는 잡지를 만들 때 미국의 무디교회와 각자의 잡지를 주고 받으면서 교류할 때 무디교회로부터 받은 카드의 내용을 소개했다. 방 목사는 “그 카드에는 ‘Perhaps Today’라고 적혀 있었는데, 예수님은 아마도 오늘 이 땅에 오실 수도 있음을 알고 늘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자”고 덧붙였다.

예배에서는 나라와 소외된 이웃, 교회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한 뒤 부활절 남북 공동기도문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공동기도문에서는 “수천 년 동안 한 핏줄, 한 언어, 한 마음 품고 하나로 살아왔건만 우리는 분단을 아직도 넘어서지 못하는 기막힌 현실 앞에 서 있다”면서, “한 아기를 서로 나누어 갖는 것이 가능하지 않듯이 한 민족을 둘로 나누는 것은 곧 죽음이다. 지금이야 말로 모두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지혜와 결단이 절실한 때다”고 기도했다.

   
 

이어진 성찬은 김영헌 감독(감리회 서울연회)과 엄현섭 목사(루터회 총회장)의 집례로 거행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모든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함께 나누고 파송예식을 가진 뒤 모든 예배를 마쳤다.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드려진 헌금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과 북한의 굶주린 아이들, 노숙인들을 위해 전액 사용된다.

한편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그동안 보수와 진보를 넘어 한국교회가 일치와 연합의 정신으로 함께 드려온 전통이 깨지는 아쉬움을 남겼다. 본교단을 비롯해 한국교회 주요교단이 참여한 새문안교회에서의 예배와는 별도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관으로 같은날 7시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렸다. 한기총 주관 예배는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인도로 진행 조용기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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