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활의 아침에도 하나되지 못했다

한국교회 부활의 아침에도 하나되지 못했다

[ 교계 ]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3월 31일(일) 17:15

한기총 가입교단, 여의도순복음교회서 별도의 연합예배

부활의 아침에도 한국교회는 하나되지 못했다.

본교단을 비롯, 감리교, 성결교, 기하성, 침례교, 성공회, 구세군, 루터교, 복음교회 등 NCCK 가입교단 및 한기총 탈퇴 교단들이 오늘(31일) 오전 5시 새문안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릴 때 한기총 가입교단들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오전 7시에 별도의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대체적으로 예수 부활의 의미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기는 했지만 순서 곳곳에서 한국교회의 갈등의 모습, 특별히 WCC를 둘러싼 한국교회 내 갈등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특별기도회 순서에서 '보수교단의 연합과 부흥을 위하여' 제목으로 기도한 정진성목사(정통보수 총회장)는 "아직도 개종전도금지와 혼합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며 "보수신앙으로 연합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한편 이번 연합예배에서는 주최측이 명예대회장과 공동대회장의 명단에 한기총을 탈퇴한 본교단 증경총회장들 및 원로의 이름을 포함시키고, 성도들에게 제공한 순서지에는 부활절연합예배의 역사를 싣는 등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의 정통성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도 엿보였다.

부활주일에도 한국교회는 하나되지 못한 가운데 한기총은 이번 부활절예배 결의문에 "사분오열된 한국교회를 회복시키기 위해 앞장서서 한국교회 연합 운동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이날 예배는 이영훈목사의 인도로 홍재철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대회사를 하고, 조용기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제하의 설교를 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를 이건호목사(중앙총회신학대학원장)가 대독하고, 새누리당 대표 황우여장로가 축사를 했다. 한기총은 이날 예배에서 모아진 헌금을 (사)북한어린이돕기운동본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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