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준비위, 총회장소 인테리어비용 부담

WCC 준비위, 총회장소 인테리어비용 부담

[ 교계 ]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3월 28일(목) 14:02
현금 대신 현물 지원으로 가닥
상임위 열어, 국민의 소리는 법적 대처키로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KHC) 상임위원회(위원장:김삼환)가 논란을 빚고 있는 '3백40만 스위스 프랑 지원'에 대해서는 WCC 본부와 약속한 바 없다고 명확한 선을 그었다. 다만 KHC 상임위원회와 기획사인 리 컨벤션을 비롯해 WCC 본부와 협의해 추가지원을 위한 '적정선'을 모색하기로 해 협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목) 오전 명성교회에서 15차 상임위원회를 개최한 KHC는 WCC 본부와 3백40만 프랑에 대한 약속은 하지 않았지만 추가 지원에 대해서는 적정선을 찾기로 결정해 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하지만 KHC는 이미 리 컨벤션이 10차 총회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BEXCO)의 인테리어 비용(회의장 단상, 총대 의자 및 회의장비와 통역기, 사무집기, 간식 등 회의장에 투입되는 모든 비품 전체)에 소요되는 예산을 19억원 가량으로 계산한 것과 관련해서 이 예산 규모가 적정한 지를 재검토한다는 결정도 함께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을 동시에 한 이유는 그동안 WCC 본부가 KHC측에 해 왔던 요청과 무관하지 않다. WCC는 최근 열렸던 실행위원회에서 '3백40만 스위스 프랑'이라는 구체적인 금액을 명기하기 전부터 벡스코 인테리어 비용을 한국교회가 부담해 줄 것을 수 차례 요청한 바 있다.
 
결국 15차 상임위원회의 결정을 종합해 보면 KHC가 벡스코 인테리어에 소요될 비용을 재검토해 완전히 군살을 뺀 '적정 예산'을 세운 뒤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말해 KHC 상임위원회는 WCC와 이미 합의된 1백50만 프랑을 제외한 추가적인 현금지원을 하지 않는 대신 당초부터 WCC 본부가 요청해 왔던 벡스코 인테리어 비용에 대해서는 현물지원을 검토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상임위원회에서는 WCC 총회 개최를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 소리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기로 다시한번 결정하고, 여기에 소요되는 재정도 적극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아 WCC를 둘러싼 명예훼손 문제의 시시비비가 조만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상임위원회는 5월 1일에 WCC 총회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비전 선포 기도회를 갖고, 7월 중 WCC 4개 회원교단을 중심으로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대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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