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목걸이

진주목걸이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시-교회 종소리

고훈목사
2013년 02월 07일(목) 09:43

[시로 쓰는 목회일기]

진주목걸이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으나 가난한 시청 공무원 부인 마틸드는 문교부장관의 만찬 초대에 친구의 진주목걸이를 빌려갔다가 잃어버린다. 빚을 내서 새 진주목걸이를 사다 친구에게 반납하고 아내는 10년간 파출부로 남편은 퇴근 후 아르바이트를 계속하며 빚을 갚는다.
 
어느 날 거리에서 친구를 만나 대화하다 잃어버린 진주목걸이가 가짜임을 알았다. 그리고 지나가버린 세월을 후회하는 모파상의 단편소설 진주목걸이 이야기다.
 
여기에는 교훈이 있다. 사치가 그 당시 파리사회를 병들게 한 비극이다. 사치는 허영을 낳고 허영은 내실을 잃어버린 외형주의로 전락한다. 외형주의는 결국 허무를 낳는다. 마틸드는 빌려 온 진주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쓸 데 없는 변명을 하지 않고 신용을 지킨다. 독자 입장에서 소설을 추리해보면 남편과 그의 부인의 가짜를 위한 정직한 노력과 엄청난 시련이 사치와 허영으로부터 구원한다. 가짜를 위한 10년의 세월은 결코 허무하지 않을 것이다. 그 진짜 진주는 마틸드에게 돌아가지 않겠는가?



교회 종소리


탑에 매달려
오늘도 십자가 지시는
당신 때문에
나에게 주신 이 자리를
눈 비 바람 더위 어둠 속에서도
결코 떠날 수는 없습니다

내가 높아진 것은
우월감 때문이 아닙니다
당신 곁에 있고 싶은
내 갈망의 발돋움

당신은 온몸이 부서져서
내 기쁜 소리가 되셨는데
나는 부서지지 않고
당신의 소리가 되라하시니
무엇이 아깝다고
당신의 통곡을 내가 마다하겠습니까


고 훈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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