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나이는 몇 살입니까

당신 나이는 몇 살입니까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시-당신 나이가 몇 살입니까

고훈목사
2013년 01월 24일(목) 15:33

[시로쓰는 목회일기]

당신 나이는 몇 살입니까

어느 청각장애자 집사님이 모든 예배를 하나도 빠짐없이 참석했다. 수화통역자도 없는 교회다. 그는 항상 기뻤고 감사했고 사람들을 볼 때마다 웃고 겸손하고 친절했다. 크게 감동받은 교인이 필화로 물었다. "어떻게 듣지 못하는 답답한 몸으로 모든 예배에 빠지지 않느냐"고. 대답은 "나는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자입니다. 그러나 내가 예배시간 안 빠지고 기쁘게 나가는 것은 하나님을 위해서고 모든 사람에게 내가 하나님 편이란 것 고백하기 위해서입니다"라고 했다.
 
어느 맹인 집사님은 혼자 살면서 매달 전깃불 감사헌금을 드렸다. 맹인이라 전깃불 없어도 살 수 있는 은총을 입어 전기세의 상당을 계산해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이다. 우리보다 비교도 안 될 고통 속에 있으면서 감사는 비교도 안 될 신앙으로 살고 있는 모습이다.


당신 나이가 몇 살입니까

십대입니까
포기하지 마십시오
방금 출발했기에
넘어짐도 경험입니다

이십대입니까
부족하거든 수정하십시오
얼굴이든 마음이든
약간으로 자신 있게

삼십대입니까
생명 다함으로 찾으십시오
직장과 동반자를
죽어도 후회되지 않을

사십대입니까
바꾸지 마십시오
뿌리 깊은 나무
열매 열릴 때이기에

오십대입니까
건강을 챙기십시오
병마도 얕보고
예고 없이 쳐들어오니까

육십대입니까
다투지 마십시오
아이들 보는 앞에서
나잇값 할 때이기에

칠십대입니까
내려놓으십시오
가벼울수록 떠나는 길
뒤돌아볼 일 없을테니

팔십대입니까
나는 할 말 없습니다
살아보지도 못한 내가
감히 어찌하라겠습니까
주제넘고 건방지게


고훈목사/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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