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전상서

하나님 전상서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시-그 사람이 너의 복이다

고훈목사
2013년 01월 09일(수) 15:23

[고훈목사의 시로 쓰는 목회일기]

장로가 국장으로 있는 우체국에 '하나님 전상서'란 편지가 발송됐다. 내용을 읽어보니 "하나님 1백만원을 이달 말까지 반드시 보내주십시오." 국장은 사람은 부족해 보이지만 그의 믿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직원들에게 50만원을 거출해 '하나님' 이름으로 그 교인에게 등기 발송을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우체국에 그 교인이 찾아와 50만원을 가지고 와서 소리 지르면서 "하나님은 분명 1백만원 보냈을 텐데 어떤 놈이 50만원을 떼먹었냐"며 소란을 피웠다.

이 퍼포먼스 속에서 세 얼굴이 보인다. 믿음의 얼굴, 바보 같아도 그의 의심 없는 믿음이 하나님이 보낸 현찰을 받을 수 있다. 우체국장 장로의 사랑 얼굴이다. 사랑은 언제나 하나님을 대신한다. 부족한 교인의 배은의 얼굴, 무지의 얼굴이다.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다 유익한 것이 아니요 모든 것이 내게 가하나 내가 무엇에든지 얽매이지 아니하리라"(고전6:12).


그 사람이 너의 복이다

그 사람을 미워하지 마라
그분이 너의 복이다
그 사람을 미워함이 아니라
너를 미워함이기에
 
그 사람을 멸시하지마라
그분이 너의 얼굴이다
그 사람을 멸시함이 아니라
너를 멸시함이기에
 
그 사람을 정죄하지 마라
그분이 너의 진실이다
그 사람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정죄함이기에
 
그 사람을 쓰러뜨리지 마라
그 사람이 너의 영광이다
그 사람을 쓰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너를 쓰러뜨림이기에
 
그 사람을 버리지 말라
그분이 너의 사랑이다
그 사람을 버림이 아니라
너를 버림이기에


고훈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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