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나눔과 섬김 결산, 환경과 생명의 가치 강조

2012년 나눔과 섬김 결산, 환경과 생명의 가치 강조

[ 교계 ] 올해 나눔과 섬김 결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12월 21일(금) 16:59
최근 몇년간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한국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총체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소외되고 가난하며, 고통받는 이들을 섬기는 디아코니아 사역에 더욱 초점을 맞춰 사역의 방향을 집중하고 있다. 본교단도 제97회 총회 주제를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으로 정하고 우리 주변의 작은 이들을 섬기는데 교단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눔'과 '섬김'이라는 단어는 더욱 중요한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본보의 '나눔과 섬김'면도 지난 1년간 인권, 복지, 빈곤, 정의, 환경, 경제정의 등의 문제들을 다루며 기독교 언론으로서 마땅히 다뤄야 할 대사회적 이슈에 대해 보도해왔다.
 
# 환경과 생명의 가치 강조
 
우선 본보는 올해 중반부터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생명밥상운동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새해 첫 신문부터 생명밥상에 관한 이슈를 다루며 밥과 신앙은 별개가 아니라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는 방식이고, 생명밥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생명 죽임의 식탁에서 생명살림의 식탁으로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반기부터는 '생명밥상칼럼'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올해 '나눔과 섬김' 지면에서는 환경에 관한 주제를 여러 차례 다뤘다. 특히 사회 및 교계의 반핵운동이 활성화되는 것과 함께 본보도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에 대해 세차례 보도를 하기도 했다. 수명이 다한 고리원자력 발전소의 연장 가동 결정, 그리고 엄청난 참사로 이어질뻔한 사고 및 은폐의 소식이 전해진 후 안전불감증에 관한 내용을 재보도해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번의 사고로도 인근의 부산을 비롯한 3백22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목숨과 건강을 위협하는 원자력의 안전에 관한 사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창립 30주년을 맞아 하나님 주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했던 단체의 사역과 역사 소개, 본교단의 녹색교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교회들의 '예장녹색교회네트워크' 조직 등을 보도했고, 지난 5월 22일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을 맞아서는 특정 생물이 멸종되면 한 순간에 생태계 전체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음을 경고하기도 했으며, 황사의 원인인 중국과 몽골의 사막화 현상에 대해 지적하고 이를 위해 나무를 심는 이들의 사역 등을 소개했다.
 
#빈곤퇴치의 시급성 알려
 
또한, 본 지면에서는 유엔이 새천년 정상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이 지난 천년간 해결하지 못하고 남겨진 각종 개발의 난제들을 공동으로 해결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새천년개발목표의 내용을 소개하며 세계적 빈곤의 퇴치의 시급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회봉사부의 동아프리카프로젝트 실사 방문 후 이들에게 필요한 지원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아이티의 중장기 구호대책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 기독교 사회복지 강조
 
기독교 사회복지에 대한 내용도 여러 차례 보도했다. 최초의 기독교 사회복지 서적인 곽안련선교사의 1932년 저서 '교회사회사업' 재발간과 함께 이 책의 내용을 소개했고, 예장노숙인복지회 창립 15주년을 맞아 1998년 IMF외환 위기와 함께 시작된 사역의 역사와 이들의 헌신적인 노고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지방세 감면규정 변경 등 시시각각 변하는 법으로 인해 사회복지법인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보도와 노숙인에 대한 일반시민의 인식개선을 위한 행사 '더빅드림' 행사에 대한 보도를 했다. 목회자유가족협의회의 한 회원의 일상을 통해 이들의 고단한 삶을 되짚어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화 도가니로 촉발된 사회복지관련 법안, 일명 '도가니법' 통과로 인한 종교계 단체들의 실과 득에 관해서도 짚어 보았다.
 
# 시사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 겹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시사, 특히 선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교계에서도 바른 후보를 선택해야 하기 위한 운동들이 일었는데 본 지면에서는 기윤실과 한국기독학생회출판부가 공동으로 진행한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 심포지엄의 내용을 보도했다. 또한, 여야가 공통으로 공약으로 내놓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면을 할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협동조합, 마이크로 크레딧 운동, 자살 문제, 청년실업에 대한 분석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구미 불산가스 유출의 경우에는 두 차례 현장을 찾아 르포 형식의 보도를 했으며, 전세계적 식량난, 빈곤층에 대한 인권에 대한 기사도 보도했다.
 
#교회 개혁
 
'나눔과 섬김' 지면에서는 한국교회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교회 쇄신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국교회의 사유화에 대한 문제가 논란의 중심이 되면서 대형교회 목사직 세습으로 대표되는 교회 사유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교단 차원의 법적 제재 근거 마련 및 목회자와 평신도의 의식개혁이 시급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는 목회자 소득세 납부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었다. 이에 여러 교단과 교회가 이에 대해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는데 당시 취재시 한 세무사는 목회자가 납부 신고를 하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다양한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방적인 납부 반대정서에 대해 제고해볼  필요도 있다는 권고를 하기도 했다.
 
또한, 누구보다 아프고 힘들지만 어디에서도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하는 자살자유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교회가 이들을 정죄하는 자세가 아닌 아픈 이를 보듬는 자세로 위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올해 공주원로원 문제는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부침을 경험하다가 96회기 말미에 와서야 극적으로 문제가 해결됐다. 공주원로원이 부채로 인한 재정상황이 어려울 때 공주원로원의 상황을 보도하고 교단과 교회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올 한해 '나눔과 섬김' 지면에서는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작은 이들, 다시 말해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빈곤한 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들의 바람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총회 주제와 함께 총회적으로 '작은이의 벗 캠페인'을 시작하고, 장기 비전으로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10년'을 선포한만큼 본보도 '치유'와 '화해', '나눔'과 '섬김'의 가치들을 지면에 잘 녹여내 작은 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 제고에도 이바지 할 수 있는 신문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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