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노숙인과 함께 하는 '사랑나눔 성탄잔치'

부산지역 노숙인과 함께 하는 '사랑나눔 성탄잔치'

[ 교단 ] 부산 거리 성탄예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12월 21일(금) 16:38

작은 이로 오신 아기 예수 탄생 축하합니다

   

【부산=표현모차장】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음정 박자는 다소 틀리지만 박수치며 목청껏 찬송가를 부르는 부산 지역 노숙인들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21일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에도 불구하고 부산 동래중앙교회(정성훈목사 시무)에는 5백여 명의 노숙인들이 모여 아기 예수의 오심을 축하하고, 어려운 이들을 돌보는 이들의 온정과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행사는 본교단 사회봉사부가 추진하는 '거리의 성탄예배'의 일환으로, 부산노숙인복지시설협의회와 무료급식단체협의회 공동주최로 진행된 '사랑나눔 성탄잔치'. 부산지역의 노숙인 관련 시설들과 교회들이 협력해 진행된 이날 예배에서는 교회와 기관이 노숙인들과 함께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식사를 함께 하며 선물을 전달하는 기쁨을 나눴다.

이날 예배에 앞서 진행된 사전행사에서는 변용태목사가 독창을 하고, 부산진구쪽방상담소 사랑그루터기의 오카리나 합주, 나드림미션콰이어의 합창 등의 문화공연이 진행됐다.

이어 정성훈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안용운목사(온천교회)의 기도, 문두실장로(부산동노회장)의 성경봉독, 동래중앙교회 나드림찬양단의 특송, 총회장 손달익목사의 '서로 사랑하라' 제하의 설교, 김태영목사(백양로교회)의 격려사, 전덕열목사(한영교회ㆍ예장노숙인복지회 이사장)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손달익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사람은 옆에 있어도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없을 때도 있고, 시기하고 미워하는 경우가 있지만 예수님은 언제나 나를 사랑하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우줄 수 있는 능력이 충만하신 분"이라고 말하고 "성탄절은 이런 예수님이 우리 곁에 계시기 위해 오신 기쁜 날인만큼 함께 기뻐하고 영접하자"고 강조했다.

격려사를 한 김태영목사는 "국가가 저소득층과 빈곤층을 보호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시 일어서려는 개인의 의지가 동시에 발현될 때 자활과 회복이 일어난다"며 "예수님이 오신 이때 우리에게 베푸실 은혜를 기대하고, 한사람 한사람이 새로운 의지를 갖는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주최측은 노숙인들에 대한 대사회적 인식의 제고와 노숙인 사역자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호소하며 연말 연시 어려운 이웃을 기억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본교단 예장노숙인복지회 소속은 20개 단체로 이중 부산에는 금정희망의집, 소망관, 동구쪽방상담소, 진구쪽방상담소 등 4개 단체가 있다.

한편 이번 '거리의 성탄예배'는 부산 이외에도 서울, 대구, 전주, 대전 등 전국에서 19개 기관이 지역과 연합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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