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정의와 평화가 절박한 곳, 그곳이 우리의 기도 자리여야 한다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정의와 평화가 절박한 곳, 그곳이 우리의 기도 자리여야 한다

[ Book ] '평화, 그 아득한 희망..'

신현기대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2월 21일(금) 14:49
[출판그후]

   
'평화, 그 아득한 희망을 걷다' 이 책은 강정 해군 기지 건설의 부당함을 고발하고 강정 주민들의 아픔에 동참하고자 자신을 제주 거친 바다에 던지고 철창에 갇힌 송강호의 삶을 써내려간 '옥중서신'이다. 하이델베르크 신학박사이자 '개척자들' 설립자인 송강호가 르완다, 보스니아, 소말리아,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반다아체, 카슈미르, 아이티 등 세계의 분쟁 지역에서 평화 활동을 하다가 강정에까지 오게 된 과정을 살피는 책이다.
 
송강호의 평화 투쟁기를 읽다 보면 우리의 기도 자리가 얼마나 안전한 도피처인지 반성하게 된다. 한국교회는 기도의 열정과 시간, 물질적 축복만 떠들어댔지, 정작 어디에서 기도해야 하는지는 모른다. 정의와 평화가 절실한 곳, 그곳이 바로 기도 자리여야 할 것이다. 송강호는 안전지대에 앉아 위험한 곳을 바라보면서 기도하지 않는다. 그는 위험 지대 한복판에 자신의 몸을 던져 거기서 기도한다.
 
문정현신부의 말대로 송강호는 "신앙적 신념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이다. 이러한 송강호의 '철저한 제자
   
신현기대표ㆍIVP
도'는, 입으로는 그리스도를 고백하지만 삶으로는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한국교회의 뼈아픈 위선에 대한 강력한 고발이자 대안이다. 북 콘서트 자리에서 송강호 박사는 호소했다. 모든 사람이 활동가가 될 수는 없지만, 선한 구경꾼이 되어 달라고. 강정에서 활동가들을 진압하고 잡아가는 경찰과 해군을 향해 "당신 들 틀렸소"라고 외쳐 달라고. 구경꾼의 개입이야말로 강정에서 벌어지는 불의와 반평화, 반생명, 반공동체의 거대한 흐름을 뒤집어 놓는 것이라고. 이 책이 선한 구경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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