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K 현장 선교사 리더십 컨퍼런스, 현장과의 소통 강화

PCK 현장 선교사 리더십 컨퍼런스, 현장과의 소통 강화

[ 선교 ] PCK 선교사 컨퍼런스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12월 18일(화) 16:41
2012 PCK 현장 선교사 리더십 컨퍼런스

【태국 방콕=장창일차장】보다 건강한 필드 선교를 위해 현장 선교사들과 세계선교부, 지역교회의 선교전담 목사와 선교학 교수 등 선교를 위해 협력하고 있는 4개 영역의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지난 11일~14일까지 태국 방콕 임페리얼 퀸즈 파크호텔에서 본교단 세계선교사회(회장:임종표) 주최로 열린 '2012 PCK 현장 선교사 리더십 컨퍼런스'에서는 선교를 위해 이른바 '4개 영역'이 긴밀한 협력과 함께 여러 사안들을 협의해 나가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 이후 선교를 위해 협력하고 있는 각계 대표들이 참여하는 선교협의회를 조직하기로 결정해 귀추가 주목된다.
 
컨퍼런스에는 세계선교부 부장 허원구목사(산성교회)와 이정권총무를 비롯해서 세계선교사회 회장 임종표목사(케냐) 임성익목사(파라과이) 총무 이은용목사(케냐)를 포함한 시니어 선교사 50여 명, 영락교회 선교전담 하충엽목사와 장신대 김영동교수, 안교성교수 등이 참석했다. 또한 선교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재난 시 선교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본교단 사회봉사부 이승렬총무도 참석해 발제했다.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가 의미있었던 이유는 본교단 세계선교사회 임원들을 비롯해서 세계선교부 부장과 총무가 한자리에서 만나 건강한 현장 선교라는 공동의 주제를 가지고 지속가능한 협력을 하자는데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데 있다. 선교사들과 선교부는 그동안 돈독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면서도 경우에 따라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선교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선교부 부장이 된 허원구목사와 총무로 선출되기 직전까지 러시아 선교사로 사역했던 총무 이정권목사가 현장 선교사들의 목소리에 작정하고 귀를 기울이면서부터 이번 컨퍼런스가 더욱 활기를 띠었고, 선교 협의회 조직 외에도 몇 가지 주목할 만한 결과들도 도출해 냈다. 마지막 날 참석자들은 앞서 언급한 선교협의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를 세계선교부와 세계선교사회가 일정을 조정해 97회기 중 구체화 하기로 했다. 더불어 4개 영역이 참여하는 컨퍼런스를 매년 열기로 했으며, 세계선교사회 주도로 미션저널을 발행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당초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단계부터도 초점은 본부와 현장 선교사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언로(言路)를 마련하자는데 맞춰져 있었다. 세계선교사회 회장 임종표목사(케냐)는 "현장 선교사들의 목소리가 전해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특히 선교사들의 경험이 미래의 선교를 위해 재투자될 수 있는 통로도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런면에서 본부와 선교사, 후원교회와 선교학 교수 등이 참여하는 선교협의회에 대한 결정은 본교단 선교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컨퍼런스 일정 내내 선교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던 허원구목사는 "컨퍼런스를 통해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던 것이 매우 유익했다"면서, "그동안 본부와 현장 선교사들 사이에서는 상명하복식의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소통이 보다 확대되고 이를 기반으로 교단의 선교가 성장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허 목사는 "무엇보다 '4개 영역'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선교협의회를 조직하기로 한 부분이 주목할만 하다"면서, "컨퍼런스의 말미에 참석자 전원이 눈물의 기도를 하며 선교를 위해 보다 헌신할 것을 다짐하는 등 향후 선교의 성숙을 위해 의미있는 결과들을 도출한 모임이었다"고 평가했다.
 
총무 이정권목사는 "현장에서 내규로 인한 여러 제한들과 본부와의 소통에 종종 어려울 때가 있었던 것을 나 또한 경험하며 사역을 했다"면서, "법의 테두리를 완전히 벗어나는 수준의 사안이 발생하는 건 큰 문제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라면 선교사들이 현장에서 과감히 사역을 할 필요가 있다. 내규에 제약을 받지 말고 선한 사역을 우선 감당하면 뒤이어 내규를 개정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선 사업, 후 내규 보완'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의견을 내 놓으면서까지 현장 선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하지만 이번 컨퍼런스에서 소통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변화를 위해선 여러 절차들이 남아 있는 게 현실이다. 컨퍼런스에는 세계선교부 실행위원인 김춘태장로와 장병섭장로 등도 참석했지만 향후 선교 협의회 등을 포함한 모든 안건에 대한 논의들이 세계선교부 실행위원 전체가 모인 회의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차에 따른 순차적인 변화를 예상해 볼수 있다. 허원구목사도 "선교를 위한 개선안들은 모두 실행위원회에서 진지하게 다룰 예정이지만 어디까지나 절차에 따라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는 선교부와 현장 선교사들이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고 서로의 상처와 고민들을 충분히 이해했다는 점이 매우 의미있었는데 내가 책임지고 이런 분위기만큼은 실행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현장의 선교사들이 사역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향후 일정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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