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성장가능성을 전망한다(안교성교수)

한국교회 성장가능성을 전망한다(안교성교수)

[ 교계 ] 교회 성장가능성 전망

안교성교수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2월 12일(수) 10:54
최근 한국교회의 위기에 대하여 다양한 이야기가 대두되고 있다. 교회의 비도덕성, 정치지향성 특히 극우적 기독교의 대두, 지나친 자본주의적 성향 등이다. 그 결과 안티기독교 운동까지 대두되었다.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이것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하여, 일단 한국교회의 양적 성장의 현실이라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독교인의 실제 증감을 파악할 수 있는 기본적인 공식을 이용하여 한국교회를 분석해보자. 이 공식은 다음과 같다. 증가분(출생+회심자+입국이민자)-감소분(사망+이탈자+출국이민자)=실제 증감분.
 
첫째, 증가분 중 출생 분야는 전망이 어둡다. 교회성장에서 생물학적 성장이 증가는커녕 유지만 하려고해도, 두 명의 기독교인이 결혼해서 두 명의 자녀를 낳고, 그 두 명이 모두 기독교인으로 성장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출산율이 거의 1명이고, 기독교인도 거의 예외가 아니다.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이런 추세가 변할 조짐은 없다. 출산율만 고려해도 앞으로 한 세대 뒤에 한국교회는 2분의 1로 감소한다. 최근에는 기독교인의 자녀들이 기독교인으로 성장하여 신앙을 유지할 가능성도 줄고 있다. 가령, 이제는 자녀를 강압적으로 교회에 끌고 올 부모도, 끌려올 자녀도 없어지는 상황이다. 차세대 교회 잔존율을 크게 잡아 50%로 가정하면, 한국교회는 2분의 1로 감소한다. 두 개를 종합하면 다른 요인 없이도 한국교회는 4분의 1로 감소한다.
 
둘째, 회심자 분야도 전망이 어둡다. 최근 교회성장에서 교회 이동성장이 아닌, 회심성장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더구나 회심성장에 결정적인 교회의 이미지도 실추된 상황이다. 셋째, 입국이민자 분야도 전망이 어둡다. 오늘날 서구는 입국이민자를 통하여 새로운 교회부흥을 맛본다. 특히 기독교 대륙이라는 별명이 붙은 아프리카인들이 서구로 이민감에 따라, 이런 이민교회를 통하여 서구교회가 부흥한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입국이민자들이 힌두교, 불교, 회교 등의 전통종교가 강한 국가 출신이 많아, 증가분보다는 감소분으로 작용한다. 특히 결혼이민자들이 이런 국가 출신이며, 이런 국제결혼에 따른 자녀들이 비기독교인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더구나 교회는 이민자의 정착에 도움을 주는데, 이런 사회학적 요인이 교회성장에 기여한다. 가령, 1970년대, 기독교인의 비율이 국내는 10% 정도였으나 미국 한인사회는 80%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민사회 역사가 길어지면 이런 효과는 감소한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입국이민자가 급팽창하는 현 상황에서 이민자 정착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 분야에는 타종교기관들도 경쟁적으로 뛰어들 것이다. 또한 한국교회는 입국이민자의 이민사회 역사가 길어지면 이런 프로그램의 효과나 기회가 감소함도 예상해야 한다.
 
넷째, 감소분 중 사망 분야는 그나마 유일하게 전망이 좋은 편이다. 최근 한국이 급속히 고령화사회가 됨에 따라, 사망이 줄어들 전망이다. 따라서 교회는 노인목회에 주목해야 한다. 다섯째, 이탈자 분야도 전망이 어둡다. 심지어 혹자는 "현 개신교인보다 전 개신교인이 더 많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그렇다면, 개신교는 현 개신교인과 전 개신교인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여 각종 종교와 경쟁해야 하는 형편에 놓였다.
 
여섯째, 출국이민자 분야도 전망이 어둡다. 최근 국내 기독교인 비율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 나가는 이민자가 비기독교인보다는 기독교인일 가능성이 더 높고, 따라서 감소분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상의 기초적인 분석이 한국교회의 현실을 실감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이에 따라 보다 구체적이고 실현가능성 높은 대안들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안교성교수 / 장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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