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하라

끝까지 하라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시-끝까지 하라

고훈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2월 10일(월) 10:44

[고훈목사의 시로 쓰는 목회일기]

시작한 일이면
끝까지 하라
여기서 중단하면
이제껏 한 것이
헛되지 않겠는가

출발한 길이면
끝까지 가라
여기서 돌아서면
오늘의 조급한 결단이
후회되지 않겠는가

사랑했으면
끝까지 하라
여기서 갈라서면
서로가 받는 상처를
평생 어찌하겠는가

의지했으면
끝까지 믿어라
결과도 보지 않고 포기하면
너의 인생에 무엇을 남기려는가

기다렸으면
끝까지 기다려라
그분이 도착해 너를 찾으면
그때 너는 어찌 하려는가

 

수잔의 이야기

제네바의 미스 수잔은 컴퓨터 담당 여직원으로 20세에 입사해 18년간 이 일만 맡아 근무했다. 사교성이 부족해 어느 직원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스스로도 왕따가 되었다.
 
너무 고독해 38번째 되는 생일날 자기가 발송인이 되어 사무실로 '축 생일' 자축하는 꽃다발을 배달 주문했다. 자기에게 꽃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주변에 사는 자기 이름과 같은 여배우에게 그것마저 잘못 배달되고 말았다. 낙심한 그녀는 정신질환을 앓고 그 병으로 소중한 자기 인생을 끊고 말았다.
 
인간의 무관심은 간접살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은 자살이 아니라 정신질환이 죽음으로 몰고 간 병사다. 수잔을 죽음으로 몰고 간 두 범인은 인간의 무관심과 정신질환이다.

고훈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회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