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쉽게 살지 말자

너무 쉽게 살지 말자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시-너무 쉽게 살지 말자

고훈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16일(금) 15:34

[고훈목사의 시로 쓰는 목회일기]

너무 쉽게 말하지 말자
쏟아져버린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으니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말자
만만한 일이 세상 어디에 있든가

너무 쉽게 약속하지 말자
쉬운 약속 안 지키기도 쉽기에

너무 쉽게 웃지 말자
웃음이 헤프면 행동도 헤플 수 있기에

너무 쉽게 울지 말자
애통한 눈물은 하늘도 땅도 움직이나
징징거리는 눈물은
상대를 짜증나게 할 수 있기에

너무 굳어지지 말자
뻣뻣함은 끝으로 가는 길이나
부드러움은 생명으로 가는 길이기에

사랑하는 사람아
함께 손잡고 싶은 사람아
우리의 단 한번뿐인 소중한 생애를
이렇게 너무 쉽게 살지 말자


쉽게 살지 말자

오래전 초보운전자인 내가 급히 가려는 맘에 불법으로 추월해 앞에 가는 상대 차에게 상당한 위협의 피해를 입혔다. 상대차가 뒤쫓아 오며 길 한쪽으로 세우길 지시하기에 지시에 따라 차를 세우고 사과하러갔더니 운전대 창문을 열고 "이 개×× 운전 똑바로 해" 욕설을 퍼붓지 않는가.
 
그러나 상대와 내가 얼굴을 맞닿는 순간 너무 놀라 아무 말 없이 각자 갈 길을 가고 20년 동안 서로 보지 못했다. 상대는 우리교회 집사였다.
 
나는 쉽게 가려다 집사가족을 잃어버린 평생 회환과 한 교인을 실족시킨 연자 맷돌을 메고 살고 있다. 또한 집사는 나오는대로 쉽게 말하다 자기 담임목사에게 욕하고 교회를 떠났다.
 
쉽게 살려하고 쉽게 말하는 삶은 모두 다 어렵게 사는 인생을 거둔다. 비로소 우리가 주님께 나아와 거듭난 사람이 될 때 죄, 정죄, 저주, 타락, 방탕한 삶은 불가능하게 된다. 그러나 충성, 사랑, 용서의 삶은 쉽다.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죄를 짓지 아니하나니 이는 하나님의 씨가 그의 속에 거함이요 그도 범죄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났음이라"(요일서 3:9).

고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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