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세계는 지금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고훈목사의 시로 쓰는 목회일기

고훈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6월 19일(화) 09:47

지구 위에 있는 203개 나라가
빚 위에 살고 있다
유럽연합도 미국도 독일도 일본도
한국도 국가부채 922조
가계부채 4200만원
아이 하나가 이 땅에 오면
6200만원 빚지고 태어난다

갚을 대책 없는 빚
빚내서 빚 갚고
생산 없이 빚으로 사는 것
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엄청난 이자 소득바라보고
빚 주는 것은 욕심이고 속음이다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어도
주님께 믿음으로 인정받고
빚 준 자에게 결코 손해 끼치지 않는
담보와 신용만 있다면
빚이 있다 해도 갚으면 된다

성서의 가르침을
감당할 사랑 없으면
보증도 서지 말고
갚을 진실 아니면
결코 빚지지 마라 한다
반드시 갚겠다는 진실만 있다면
하늘아버지는 또한 반드시 우리를 축복하여
우리 빚을 갚아주시리라

 

메밀국수 일 인분

 
북해정 메밀국수집에 12월 31일 한 해를 감사하고 새해를 소망하는 가족 만찬 외식 풍습으로 북적거림이 끝나는 밤 10시경 초등학생 두 아들을 데리고 허술한 옷차림의 어머니가 젓가락 세 개에 메밀국수 일 인분을 시킨다.
 
다음해에도 그 다음해도… 주인은 그 가족이 처음 와서 앉았던 2번 테이블을 예약석으로 지정해 놓고 기다린 보람 있어 14년 만에 그 어머니가 두 청년을 데리고 들어와 예약석으로 안내받아 메밀국수 3인분을 시킨다.
 
사연을 듣고 보니 남편은 교통사고 가해자로 사망하고 피해자의 병원비를 갚기까지는 섣달 그믐 전례외식은 메밀국수 한 그릇으로 대신했다한다. 어머니는 파출부나 잡일 닥치는 대로 일하고 두 아들도 우유배달 신문배달로 고생한 보람 있어 지금은 피해자 빚을 갚고 큰 아들은 의사가 되고 둘째 아들은 은행원이 되어 14년 만에 가장 화려한 외식을 왔다는 것이다. 구리 료헤이의 일본 실화 단편만화소설이다.
 
일본이 경제위기일 때 국회에서 읽어 모두를 울게 했던 이 이야기는 죽은 남편이 진 빚이라도 남의 빚은 갚아야겠다는 부채의식 때문에 연말에 가족끼리 메밀국수 외식하는 행복 억제하고 메밀국수 한 그릇으로 대신한 어머니와 두 아들의 그 진실이 일본 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울린 것이다.

고훈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