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은 나의 가족

소외된 이웃은 나의 가족

[ 교단 ] 예수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 최우선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2년 04월 10일(화) 16:04
   
기자가 한벗교회를 찾아가 만난 정충일목사는 점퍼 차림의 자유로움과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요즘 막노동을 하고 있어 조금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그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소외된 이들의 진정한 친구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994년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훈련을 받고 현장 목회에 뛰어든 그는 지금까지 소외된 이들의 벗이자 친 형님처럼 그들의 함께 뒹굴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진정한 목회자였다.
 
그가 노숙인 쉼터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장인 장모가 교회를 방문하고 충격을 받았던 이야기, 그리고 일반 교인들과 노숙인 교인들간의 갈등이 일어났을 때에 일반 성도들은 어느 교회든지 갈 수 있지만 노숙인들은 이곳이 아니면 갈 곳이 없다며 노숙인들의 편을 들었던 이야기 등 마음에 담아둔 얘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사역의 열매가 없어 한동안 고민을 했던 그는 "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다"는 고백을 하면서 새로운 열정을 갖게 됐다고 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후에야 그들을 더욱 사랑하게 됐다는 것. 하나님 앞에서 한점 부끄러움없이 예수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을 우선으로 삼은 정충일목사. 남에게 과시하거나 보여주려고 하는 욕심도 모두 내려놓고 오직 소외된 자의 친구로 쓰임 받는 것만으로 그는 감사해 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 예수의 제자로서의 삶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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