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교회 소금같은 교회]영등포노회 양평동교회

[빛나는 교회 소금같은 교회]영등포노회 양평동교회

[ 교단 ] 소외된 이웃사랑과 섬김으로 지역사회의 든든한 주춧돌이 되다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2년 04월 03일(화) 18:26

다음세대 위한 남다른 관심 … 어린이집 유치원 방과후 교실 등 운영
소년ㆍ소녀가장,독거노인ㆍ장애인ㆍ사회시설 섬김 … 교회의 존재 이유
 
지난 1백년의 역사를 지나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세기를 향해 발돋움하는 교회가 있다. 지난 1백5년간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서온 영등포노회 양평동교회(김 규목사 시무)가 바로 그 교회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만큼 양평동교회는 설립 초기부터 지역사회와 함께 동고동락해온 교회로 소문이 나 있다.
 
교회 안에는 오랜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현장이 있다. 교회 설립에 도움을 줬던 언더우드 선교사가 직접 심었다는 느티나무가 교회 마당에 자리하고 있는 것. 언더우드 선교사 기도비와 함께 이 자리에 세워진 이 느티나무는 교회의 역사와 함께 선교사들이 물려준 비전을 지금까지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담임 김 규 목사는 "1911년에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순회 관리하는 과정에서 12칸의 교회를 증축하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며 언더우드 선교사와 남다른 관계를 소개했다.
 
지역사회를 향한 양평동교회의 사역 가운데 하나는 다음세대을 위한 남다른 관심이다. 이미 지난 1923년 야학 과정으로 창신학원을 설립한 교회는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무료로 가르치며 배움의 기회를 얻지 못한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일에 앞장서왔다. 이후 1926년 창신학교로 승격되면서 지역사회에 그리스도의 정신과 민족혼을 심어주는 일에 기여했다. 그러나 일제시대의 갖은 고난을 이겨냈던 창신학원은 해방의 기쁨과 함께 1946년 국가에서 설립한 정식 학교로 학생 전원을 인계한 후에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났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창신학원은 사라졌지만 양평동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의 열정과 정신만큼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러한 열정에 힘입어 지금도 지역사회를 위해 어린이집을 비롯한 유치원과 방과후교실 등을 운영하며 다음세대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백년간 지역사회의 든든한 주춧돌로 자리매김해 온 교회는 지역사회와 함께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 따라 설립 초기부터 교회는 외롭고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하는 일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물론 현재 당산초등학교의 모체가 된 창신학원도 이러한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한 걸음 나아가 공장지대에 자리한 양평동교회를 감안할 때에 6,70년대 교회가 열정을 쏟았던 산업선교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 1960년도에 부임했던 고 이정학 원로목사는 주변에 있던 공장을 직접 방문해 예배를 인도하는 등 산업선교를 위해 헌신했다. 반체제 반정부 용공주의자로 오해를 받고 고초를 당하기도 했지만 양평동교회가 보여준 산업선교만큼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기게 됐다.
 
산업선교를 통해 소외된 이웃들의 진정한 벗이 됐던 교회는 지금도 지역사회의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장애인과 각종 사회시설을 돕고 섬기는데 앞장서고 있다. 담임 김 규 목사는 "병원과 연계해 병원교회를 설립하고 주일 오후 2시에 환우들과 보호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 있다"면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역을 교회의 사명으로 여기고 겸손히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몰론 여기에 식당 봉사와 이미용 봉사 등도 양평동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사역 가운데 하나다.
 
국내외 선교도 양평동교회가 펼치는 사역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사역이다. 교회는 지금까지 도시와 농어촌지역에 교회개척을 지원하는 등 국내복음화 사역과 함께 범위를 넓혀 세계선교에도 각별한 비전을 갖고 이 일에 앞장서고 있다. 언더우스 선교사로부터 진 빚을 갚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는 일본선교는 교회가 남다른 관심과 정성을 쏟는 부분이다. 담임 김 규 목사는 "일본선교를 위해 일본할렘JP 찬양단을 조직하고 서로 왕래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면서 "이들 중에는 세례를 받기도 하고 국내에 들어와 찬양 콘서트를 갖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러시아에 12개 교회를 개척하는가 하면 아프리카 가봉에 최수영 박미애선교사를 파송해 지원하고 있다.
 
교회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오늘의 현실 속에서 양평동교회는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전교인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회가 지역사회에 자리하고 있어야하는 이유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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