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의 벗, 기독공보

소외된 이웃의 벗, 기독공보

[ 교계 ] 위로와 사랑이 필요한 벗들과의 동행 '기독공보'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04월 03일(화) 14:58
   


교도소 수감자, 해외선교사 등 본보 기다리며 그리움 달래

 
"이번 주에도 감사하게 신문을 받아 보았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을 내는 사람들의 소식을 들으니 저도 힘이 납니다."
 
경북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한 김철원(가명)씨가 본보에 보낸 편지의 내용이다. 여전도회의 후원으로 교도소에서 본보를 처음 접했던 그는 "교도소에서 기독교 신앙을 갖고 성경을 한창 읽을 때 '기독공보'를 처음 만났다. 수많은 미담과 칼럼을 접하며 출소 후 어떤 갱생의 길을 가야할지를 깨닫게 됐다"면서, 본보에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매주 본보를 기다리는 특별한 평신도들이 있다. 외부세상과 단절된 교도소에서는 '복음의 씨앗'으로 뿌려지고, 세계선교 현장에서는 고국의 '교회상황을 전하는 발'이 되며, 소외된 이들에게는 절친한 '글 벗'이기도 하다.
 
김철원씨는 최근 출소하며 동료 수감자 3명에게 "지루한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며 본보를 소개하고 여전도회에 발송 후원요청을 했다. 그의 권유로 본보를 접한 3명의 수감자들은 마찬가지로 편지를 보내왔다. 본보가 10년 넘게 기획 보도해 온 '아름다운세상'을 즐겨 읽는다는 말을 전했다.
 
또 본보 독자이며 대구 소재 교도소의 한 수감자는 '소녀 가장의 호소기사'를 읽고 자신의 가족을 통해 후원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수감자는 편지를 통해 "바깥세상에서 가졌던 욕망과 집착이 얼마나 쓸데없는가를 알았다"고 말했다.
 
타향에서 선교를 하는 평신도 선교사 중에도 본보의 열렬한 독자가 있다.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글로 달래는 그들이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선교하는 이흥래장로(모스크바장신대 이사장)는 "'기독공보'는 내가 활동하는 선교현장에 유일하게 배달되는 한국 언론매체"라며 "광고까지 한 줄 한 줄 빼놓지 않고 읽는다. 그만큼 나에게는 고국을 느끼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산간 도서지역에서는 본보가 3~4주치 몰려가는 경우도 가끔 발생하지만, 독자들은 넉넉한 인심을 보여주며 본보를 격려하고 있다. 풍랑과 폭설 등으로 인해 발송이 부득이하게 지연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리에 위치한 거문교회(유에녹목사 시무) 박광영장로와 김경수장로는 "신문이 몇 호 밀리면 기다려진다. 그러다 한꺼번에 오면 오히려 즐겁다"며 "마을 사람들이 무슨 신문인데 그렇게 기다리냐고 궁금해 하기도 한다. 그러면 우리 교단 신문이라고 자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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