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선교' 다음세대의 황금어장 될까?

'학원선교' 다음세대의 황금어장 될까?

[ 교단 ] 제96회 총회 학원선교 워크숍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4월 02일(월) 15:08
"주5일제 수업으로 토요일에 진행되는 1박2일 체험활동에 참여하려는 친구들이 많아요. 교회는 가야하는데…어떻게 하죠?"(고양 A고 1학년)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친구들의 여가문화와 주말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서 친구들 전도하기가 더 어려워졌어요. 금요일은 토요일이 됐고,토요일은 주일이 된 거죠(웃음),교회에서도 학원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서울 B중 3학년)
 
   

지난 3월 1일부로 주 5일제 수업이 전면 시행됐다. 한 달을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교육기관의 세부 정책이 대부분 초등학교 학생에 맞춰져 있어 중ㆍ고등학생들의 공백이 우려된다. 청소년들은 더욱 혼란스럽다.
 
전국의 교육청은 지자체와 지역 단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하며 학교별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준비소홀,홍보와 공감대 부족 등 각종 현안과 대책을 세우는데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위기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기회다. 기독교학교가 아닌 비기독교학교와 손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종교편향 문제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학교 재단과 학부모들도 참신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과 교회 내 성도들의 전문 인프라를 통한 구원(?)의 손길을 원하는 눈치다. 교회의 적극적인 구애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주5일제 사태의 심각성은 인식하는데 반해 대안마련과 실천은 미비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방법을 모르겠다"고 이구동성이다.
 
학원이나 놀이시설이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이에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면 심각한 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 때문일까. 본교단 총회가 주5일제 도입에 대한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음세대의 황금어장 '학원선교' 현장을 기회의 큰 중심축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총회국내선교부(부장:류영모,총무:진방주)는 지난 3월 29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주5일제 등 새로운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청소년 학원선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제96회 총회 학원선교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진행된 세미나 및 워크숍에서 대두된 학원선교를 통한 주5일제 도입에 처한 한국교회의 대안을 최종적으로 내놓는 결정판이었다.
 
참여와 관심도 높았다. 전국 노회의 다음세대 및 학원선교 교육 관계자,목회자,교사,학원선교사 등 2백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따른 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한 조용선목사(수원성교회)는 "주5일제 도입으로 사교육 현장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부모들도 자녀들의 학업을 보충할 시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학교는 교육ㆍ재능 기부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종교기관에 더욱 문을 열고,교회는 토요일에 학교나 학원보다 더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비기독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며 "다음세대를 향한 인위적인 노력과 함께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을 청소년들에게 보여주고 실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낙규목사(한강교회)와 류덕중목사(서울서북노회 학원선교 전담목사)가 실시하고 있는 학원선교 사례발표를 통해 실질적인 정보도 제공됐다.
 
최 목사는 "지역사회에 있는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육선교의 저변확대를 위해 학원선교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초등학교에서는 성품학교, 중고등학교에서는 자기주도학습법과 비전훈련,리더십훈련 등을 실시해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고,교회 부흥에도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또 류덕중목사는 "청소년들의 선호도 조사결과 밴드동아리,농구,봉사활동 등에 관심도가 높았다. 대한민국교육봉사단에서 운영하는 멘토링프로그램 '씨드스쿨'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등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넥타선교회의 사례발표를 한 김경숙목사는 "교회 내 교육부와 선교부가 유연하게 협력하는 것이 더욱 분주해지는 다음세대를 품고 신앙의 대를 잇게 하는데 유익할 것"이라며 "학원선교 또한 다음세대인 우리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청소년 여가생활실태와 주5일 수업제 선교전략'을 주제로 강의한 박철웅교수(백석대학교)는 성공적 선교를 위한 전략 제언을 통해 교회는 △기본전략 수립 및 새로운 시스템 정비 △인적자원의 선발과 양성,배치시스템 갱신 △교회공간의 친밀도 상향 △지역교회 협업구조 형성 △기독교 내부고객(청소년)의 높은 만족도 △예배에 대한 유연한 사고 △주2일제 교회학교 시스템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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