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故 강영우박사의 유고작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故 강영우박사의 유고작

[ Book ]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 강영우 지음 / 두란노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3월 30일(금) 10:56

"여러분으로 인해 저의 삶이 사랑으로 충만했고 은혜로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난 2월 우리 곁을 떠난 강영우박사의 유고작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두란노)'가 출간됐다.

강 박사는 췌장암 선고 후 삶의 마지막 시간을 이 책을 집필하는 데 썼다. 일평생 희망의 메신저로 살아온 그가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기고자 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고인은 자신처럼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일어선 이들을 보며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번 책에서도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지난 50여 년과 암으로 죽음을 눈 앞에 둔 현재의 이 모든 것이 축복이다"는 말로 서문을 연다.
 
그러나 고인이 투병 중 늦은밤 키보드를 두드리며 진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따로 있다. 그는 단순한 감동이나 꿈을 심어주는 것을 넘어 사람들이 장애를 보는 시각에 변화를 주고자 했다. "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지만 저주가 아닌 축복이 될 수 있다"고. △아름다운 삶을 살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감사합니다 △나의 지팡이가 되어준 당신,사랑합니다 △아버지의 삶을 살게 한 내 아들들 축복합니다 등 각기 수신인을 달리한 3통의 편지가 수록돼 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