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감독회장 추천부터 난항

임시감독회장 추천부터 난항

[ 교계 ] 기독교대한감리회, 4년째 동상이몽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3월 27일(화) 16:36
'감독회장재선거무효'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감리교가 임시감독회장 추천을 두고 난항 중에 있다.
 
지난 6일 감리교 내 주요 인사들이 대화의 주체로 참여한 감리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이하 감정위)가 가동되면서 교단 정상화의 가능성을 내비쳤던 감리교회가 또다시 갈팡질팡하고 있다. 당초 백현기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간담회 형식으로 초청한 모임에는 현직 감독들과 김국도목사의 대리인, 평신도단체 관계자들, 본부 관계자, 정상화수습대책위, 장정수호위원회, 채권자 김은성의 대리인과 또다른 채권자인 신기식목사, 고수철목사의 대리인, 강흥복목사의 대리인 등 관련자들이 대거 참여해 교단 정상화를 우선으로 하는 의견 도출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2주간에 걸쳐 4차례 감정위 회의가 지속되는동안 이렇다할 소득 없이 동상이몽의 교단 현실을 그대로 드러내 아쉬움을 낳고 있다. 지난 15일 3차 회의에서 현직 감독 중 임시감독회장을 추천하자는 합의안까지 마련됐으나 이후 전원이 참석한 감독협의회에서 중립적인 인물 선정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제비뽑기'로 임시감독회장 후보 선출을 제안하면서 빈축을 산 것. 지난 21일 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4차 모임에서 한 참석자는 "10명의 감독이 모여 제비뽑기 밖에 결정하지 못했다니 이는 구차한 발상이요 사행성 심리다. 감리교의 수준이 뭐가 되겠냐"라고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한편에선 "의견이 다르다 해도 감리교 정상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인만큼 다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렸다. 직무대행과 달리 임시감독회장에게는 총회를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며 감리교는 이미 한차례 임시감독회장을 통한 총회 소집과 감독회장 선출의 경험이 있어 임시감독회장 추천에 관심이 집중돼왔다.
 
조만간 대법원의 판결로 현 백현기 직무대행의 임기가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교단 구성원들의 바람대로 "감리교회의 문제는 감리교인의 손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