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에서 가장 가까운 후쿠시마제일성서침례교회 이야기, '기적의 무대가 된 교회' 출간

원전에서 가장 가까운 후쿠시마제일성서침례교회 이야기, '기적의 무대가 된 교회' 출간

[ Book ] 대지진 1주년, 재해 속에서 영혼 회복시키신 하나님께 감사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3월 26일(월) 15:35
"살아있다는 것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오직 주께 달려 있습니다."
 
'재해 속에서 영혼을 회복시키신 하나님'에 대한 생생한 간증이 담긴 '기적의 무대가 된 교회(사토 아키라 지음)'가 동일본 대지진 1주년을 즈음해 국내에 출간됐다.
 
   
▲ 현재 도쿄 캠프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토 아키라목사와 성도들

후쿠시마현 인구 2천7백명의 시골 마을 오노무라. 여기에는 한 선교사가 뿌린 복음 씨앗의 결실로 지난 1947년 세워진 후쿠시마 제일성서침례교회가 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5km 거리에 위치한, 원전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다. 지난해 3월 11일. 후쿠시마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하면서, 사토 아키라목사와 성도들의 피난 생활이 시작됐다. 예배당이 무너지고 교회 주변은 출입이 통제되면서 삽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3년 전 신축한 건물을 포함 4개의 교회 건물이 무너지고 방사능에 오염된 이후 1백50명의 성도들은 일본 전국으로 흩어져 '디아스포라'가 됐고 70여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나 교회 건물이 무너진 날로부터 하나님의 기적이 시작됐다. 예배가 뜨거워졌고 "이제야 제대로 된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 힘으로 사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죽지만 주 안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등 눈물의 신앙 고백이 이어진 것. 그날 이후로 현재까지 사토 아키라목사 부부와 성도들은 도쿄 근교의 독일인 선교사가 운영하는 캠프장에서 공동생활 중이며 오는 9월 출입금지령이 내려진 옛 교회터에서 남쪽으로 60km 지점에 새 교회가 건축될 예정이다.
 
3월 11일생인 사토 아키라목사는 "재해 이후 최대의 은혜는 교회 건물이 없어도 우리 모두가 '교회' 안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바다 건너에서 기도와 지원으로 함께 해준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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