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 '한민족을 향한 여호와이레의 하나님'

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 '한민족을 향한 여호와이레의 하나님'

[ 교단 ] 교회, 갈등 치유하는 빛과 소금이 되라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3월 12일(월) 14:40
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가 '한민족을 향한 여호와이레의 하나님'을 주제로 정관계 지도자 및 교계 인사,해외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려 국민화합과 경제번영,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지난해 대통령의 무릎기도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겪었던 국가조찬기도회는 올해 국가의 지도자를 선출하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사뭇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한 손에 성경을 들고 부인 김윤옥여사와 함께 입장한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3ㆍ1 운동,민주화,경제위기 극복 등 나라가 어려울때마다 기도로 무릎꿇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나라 안팎으로 산적한 문제가 있는 지금이야말로 기도가 필요한 때"라며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갈등과 분열로 정계는 물론이고 갈등을 치유해야할 종교계까지 예외가 아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 존중하고 하나가 될 수 있다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할 과제로 서민 생활 안정,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회 건설 등을 제시한 이 대통령은 "무한경쟁에서 이긴 사람만 사는 것이 아니라 넘어진 사람도 일어날 수 있도록 공생하는 길은 제도나 법,국가의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사랑과 기독교의 나눔정신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다"며 한국교회가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줄 것을 당부했다.
 
설교자로 나선 오정현목사(사랑의교회)는 "오늘날 세계는 기본 판이 바뀌는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며 위기의 순간에 망설임 없이 믿음의 순종을 보였던 아브라함을 기독교인들이 따라야 할 모델로 제시하고 "이제 우리 민족은 네번째 여호와이레를 공급받느냐 외면당하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며 평양대부흥,건국 및 정부수립,70년대 한국교회 부흥기에 이어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사)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노승숙회장의 사회로 열린 기도회는 국회의원 이경재,박성철회장(신원),권오성 부사령관(한미연합사) 등이 각각 △대통령과 국가발전 △경제번영과 민족화합 △한반도와 세계평화 등을 위해 특별기도를 한 뒤,전 참석자들이 1분간 '하나님께 쓰임 받는 선교대국과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합심기도했다.
 
그러나 이날 국가조찬기도회에는 주최측에서 행사 장소의 수용인원 보다 많은 초청장을 발송하면서 수백명의 참석자들이 본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으며 일부는 그대로 돌아가거나 참가비 환불을 요청하는 등 미숙한 진행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