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첫 시작 … 설레임 한스푼,기대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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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12학번 새내기들과의 수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3월 06일(화) 17:17
7년차 재수생부터 스무살 풋풋한 여대생,그리고 장애를 딛고 시작된 대학생활
 
   
▲ 숭실대 12학번 O.T에 참석한 새내기들

"멈추지마 다시 꿈부터 써봐"
 
최근 대학교 캠퍼스에서 확산되고 있는 "'합격'보다 '졸업'은 더 어렵다"는 말이 실감 난다.
 
지난해부터 '반값 등록금'문제가 붉어졌지만 여전히 비싼 학비를 내야했고,화려한 '스펙'을 쌓아도 취업시장에 발을 내밀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삼포세대','청년비례대표'라는 신종어가 등장할 만큼 청년문제의 심각성과 관심은 상상 그 이상의 현실이 됐다.
 
하지만 청년들,주위만 둘러보면 좌절할 만 하건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다. 자신들의 비전을 위해서다.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는 다음세대의 주인공,12학번 신입생들을 만나봤다. 늦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대학생활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는 그들은 '긍정과 감사'의 마음가짐으로 새 출발을 향해 무장되어 있었다.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12학번 '특별한 신입생' 권명훈씨(29세)는 7년차 재수생이다. 9년 전 전남대학교를 휴학하고 군입대 후 자신의 비전을 새롭게 발견하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한 것.
 
권 씨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배웠던 전공과목이 삶의 목적과 방향,적성에도 맞지 않았다"며 "재수를 결심하고 뭔가 사회에서 큰일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명예와 부도 얻고 싶어서 쉽지 않은 공부를 다시 선택했다"고 전했다.
 
권씨는 서울 친척집에 거주하며 공부를 시작했고,친척의 권유로 신앙생활을 새롭게 시작했다.
 
"새벽예배에 다니면서 공부를 했다. 시험을 봤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성적이 나왔다. 대학 선택에 있어서 고민하던 중 하나님의 이끄심을 위해 기도했고,심리학 공부를 하면서 사역자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숭실대학교를 선택하게 됐다"는 권 씨는 "많은 신입생들이 대학만 선택하고 본인이 가야 할 길을 정하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부와 명예,대학이라는 이름보다는 하나님이 목적과 방향에 이끌림 받는 청년,12학번 신입생들로 무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권 씨는 등록금 마련을 위해 입학 전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부족한 등록금 일부는 한국장학재단에서 대출을 받았다. 어떤 환경이든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바라보면서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권 씨의 실천이자 자존심인 셈이다.
 
"동기 신입생들은 나이가 많은 절 보고선 '대박'이라고 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도 청년부 범위가 넓기 때문에 학우들과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12학번 신입생 대박 예감을 예고했다.
 
한편 신입생 황인하씨(20세)는 "대학생활은 인생의 첫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 문화는 세상 문화에 휩싸여 타락하기 쉽고,각종 이단에도 무방비 상태인 것이 사실이다"며 "부끄럽지만 하나님 안에서 중심을 잡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전했다.
 
황 씨는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꿈과 비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새로운 대학생활을 통해 그 것을 되찾고 싶다"며 "학점,친구관계,신앙생활 등 이 모든 것들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장애3급의 불편한 몸을 이끌고 대학의 문을 넘어선 김희수씨(21세),또 최고령 신입생으로 사회복지과에 입학한 김흥자씨(사회복지학과) 등의 도전기는 2012년 청년들을 향한 우리사회와 교계의 희망을 보게 한다.
 
청년시절 첫 단추를 잘 못 끼우면 마지막 단추까지 엇나가듯이 첫 단추부터 잘 꿰는 다음세대의 주인공,12학번 기독청년들로 전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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