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탐방 16. 아가페출판사

출판사 탐방 16. 아가페출판사

[ Book ] "우리의 출판이념은 성경의 의미 정확하고 쉽게 밝혀주는 것"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3월 05일(월) 17:44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전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가페 편집부입니다."
 
   
▲ 1974년 창립한 아가페출판사.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기업'이 되기 위해 30여 명의 직원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을 만든다. 사진은 직원 야유회 모습.

지난달 29일 서울 방배동 소재 아가페출판사 사무실. 하루를 시작하는 직원들의 소리가 활기차게 들려온다. '고객 서비스'를 강조하는 경영 방침에 따라 아가페에는 매일 아침 서로서로 마주보며 인사를 연습하는 직원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직원 상호간에도 "수고하셨습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등 격려의 표현을 권장하고 있다. 친절 습관이 결국 독자들에게 감동으로 전달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아가페 직원들이 아침마다 빼놓지 않는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7가지 아가페 정신을 제창하는 것.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기업이 된다'에서부터 '모든 업무는 기도로 시작해 기도로 끝마친다'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만이 성장의 비결이다' 등 전 직원들이 아가페 정신을 암기하고 있다.
 
성경 전문 출판사답게 30여 명의 직원들은 4∼5명씩 그룹을 이뤄 큐티 모임(화∼목)도 갖고 있다. 30년 이상을 아가페에서 근무했다는 곽성종전무(꽃동산교회 장로)는 "기계가 돌아가려면 워밍업을 해야 하는 것처럼 아침 큐티는 하루를 시작하면서 영적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서로에게 도전을 주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면접시에도 구원의 확신이 있는지,신앙 생활은 잘 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본다. 신앙의 열정 없이 문서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1분 스피치,금요일 대청소,아침 체조,사내 축구 동아리 아가페FC,문화행사,직원 수련회,다양한 교육기회 제공 등 가족같은 회사 분위기를 소개한 곽 전무는 "책 한권이 나오기까지도 저자를 위해,그 책을 통해 성경을 알아가게 될 독자들을 위해 많은 기도를 쌓는다"고 전했다.
 
아가페출판사는 목회자 및 신학생을 주 독자층으로 지난 1974년 창립됐다. 이듬해 첫 도서로 발간된 '아가페 성서지도'는 그 당시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권쯤 소장하고 있을 법한 스테디셀러다(내년 중 5번째 개정판이 나올 예정). 이후 '성경의 의미를 정확하고 쉽게 밝혀주는 것'을 출판 이념으로 삼고 독자층을 확대한 아가페는 1986년 '오픈성경'의 발간을 전환점으로 주석성경 전문 출판사로서 발돋움하게 된다. 이밖에도 열린성경,셀프성경 등 독자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형태의 주석성경과 핸드릭슨 신약 주석(전 30권),아가페 성경사전 등을 발간했으며 1995년 법인 설립 이후 NIV 한영해설성경 등 다수의 스터디 바이블을 출간하며 크리스찬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새로운 시도'를 중시해온 아가페출판사는 지난 2001년 8년 간의 준비 기간 끝에 '쉬운성경'을 선보이면서 또 한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쉬운성경'은 지금까지도 매년 10만 부 이상이 팔리고 있는 스테디셀러. 성경팀 이수진차장은 "쉬운성경에 보내온 감사편지를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있음을 발견했다"며 "문서선교의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성경"이라고 했다. 아가페는 출판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면서 '아가페성경찬송','아가페북스토어'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며 주니어아가페를 통해 '미술관이 살아있다' '뉴천로역정' 등 양질의 어린이 도서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 전자책,어린이 도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성경에서 단행본으로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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