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부, 사회적기업 실무자 초청 간담회

사회봉사부, 사회적기업 실무자 초청 간담회

[ 교단 ] 교단 산하 사회적기업 지원센터 설립 모색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2월 21일(화) 16:40
'복지'라는 정치권 최대 이슈와 발맞춰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기업의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는 이때 본교단에서도 교회의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을 위한 움직임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최세근,총무:이승열)는 지난 17일 한국교회1백주년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교단 내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초청해 실태를 파악하고,'(가칭)예장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센터'의 발족을 위한 기초조사의 성격으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외국인지원사업단과 몽골문화원,사회적기업 리브가를 운영하고 있는 유해근목사(나섬교회 담임)와 권성희목사,'희망을 나누는 집'을 운영하고 있는 울산노회 김용식목사,마을만들기 운동의 선구자 중 한명인 이원돈목사(부천 새롬교회),한밭누리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는 안천일목사(나눔과기쁨 대전본부장)가 참석해 사회적기업의 현황과 창업지원센터 설립과 관련된 자신의 의견을 나눴다.
 
이날 모임을 주제한 사회봉사부 총무 이승열목사는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사회적기업 등의 분야에서 개신교측의 성과를 인정해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센터 창립을 대한기독교장로회 소속 이준모목사(내일을여는집 대표)에게 제안했으며,이 목사는 이 제안을 받고 개신교 전체를 위한 센터로 확대해 센터를 발족하게 됐다"며 "이와 발맞춰 타교단 몇곳에서도 교단적으로 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설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본교단도 이에 발맞춰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국의 교회에 상담,컨설팅,행정업무,전문가와 연결,콘텐츠 제공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모임의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유해근목사는 "최근 사회적 문제라는 것이 자본주의의 폐해와 연결되어 있는데 이런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시대에 사회봉사부가 사회적 기업 관련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참 적절한 것"이라고 평하고 "지금 논의의 시점이 빠르지는 않지만 늦지도 않았고,한국교회가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이라는 점에서 예장 사회적기업센터의 창립이 하루 속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천일목사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신학과 목회만 알던 목회자가 지자체와 정부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작성하고 세금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쉽지가 않아 도움이 절실하다"며 "개교회 혼자서 안된다면 실업,노인,환경 문제 등에 대해 작은교회들이 함께 연합해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원돈목사는 "우리 안에는 작은 지역교회들이 지역사회에 대한 의식을 수용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대한 목마름이 있고,지역 경제를 넘어서 사회적 경제에 대해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룹 등 세가지 종류에 대한 사회적기업의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회봉사부는 다양한 부류의 욕구를 잘 묶어 발전시켜 지역사회에 희망을 주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지역 세미나와 간담회를 실시한 후 가능성 여부가 확인되면 기구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간담회에서는 교단 산하의 사회적기업 창업지원센터 발족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김용식목사는 이미 전국에 지역별로 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3~4번 전문업체로부터 컨설팅을 받았는데도 성공한 적이 한번도 없었을 정도로 사회적기업의 컨설팅이라는 것이 어렵다"며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사회적기업을 서울에 있는 지원센터가 어떻게 접촉하고 파악하며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때는 그 실효성에 의문을 품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목사는 "사회적기업은 법적으로도 규제가 있고,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으로 이를 도울 수 있는 전문적인 실무자가 없다면 돕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솔직히 교회의 역할론적으로 봤을 때 사회적기업만으로는 우리 사회가 달라질 수 없고,재화 서비스를 생산 유통 서비스 분배하는 자본주의의 모순을 치유하는 사회적 경제 운동을 같이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며,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사회적기업의 네트워크화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열총무는 "우리 총회는 이미 1984년 사회선교지침서를 펴내며,인권,사회정의,평화,환경 등의 분야에서 사회선교 신학에 앞장선 역사가 있는데 이후 현실에서 이 신학을 엮어내는 것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하고,"지역사회의 필요를 채우고,봉사하는 교회로서 대사회적인 신뢰도를 회복하는 일에 본교단이 앞장설 때인만큼 예장 사회적기업 지원센터가 설립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을 지,교단 내 사회적기업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데이터화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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