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영화 '천사의 숨소리'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영화 '천사의 숨소리'

[ 문화 ] 소통 부재로 어려움 겪는 부모와 자녀에게 추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2월 21일(화) 15:21
"성공이 당신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TV를 틀면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져나오는 경쟁 시대,누구나 슈퍼스타를 꿈꾼다. 하지만 스타가 되는 문은 좁기만 하다. 일명 '연예인 고시'는 사시,행시,언론고시를 넘어 최고의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다. 마치 성공이 전부가 돼버린듯 하다.
 
지난 23일 개봉한 영화 '천사의 숨소리'의 주인공 재민 역시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법한 연기자 지망생이다. 얼굴도 볼품없고 연기 실력도 별로인 재민에게는 한 사람의 열성팬이 있다.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아들을 키우는 엄마 영란. 그녀는 지병인 천식으로 아픈 몸을 이끌고 힘겹게 생계를 이어나가면서 아들의 꿈을 응원한다.
 
주인공의 꿈을 향해 도전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관객들은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묻게 된다. 재민이 엄마의 병세가 악화되는줄도 모르고 오로지 꿈에만 열중하기 때문. 1983년생 차세대 감독으로 영화에서 재민 역을 연기한 한지원감독은 "'위대한 성공 스토리'가 아닌 '우린 더 중요한걸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면서 "오디션에 떨어진 99%를 응원하고 싶다"고 했다. 재민이 유명 기획사 실장에게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을 깨달아 오라는 숙제를 받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영화를 본 박기철목사(분당제일교회)는 "집사람도 같이 봤는데 눈물을 흘리더라. 요즘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영화들이 많은데 그와 달리 소박하면서도 진한 감동이 있는 영화였다"면서 "젊은이들이 꿈을 펼쳐나가는 과정에서 좌절이 있을 수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메시지가 영화 속에 담겨있다. 소통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어머니 영란 역으로 열연한 김영선씨(찬양마을교회)는 "재민이 엄마처럼 아들의 철없는 짓을 무작정 다 받아주는 엄마가 있을까란 질문을 받고 자신있게 '모든 엄마가 그렇다'고 했다. 사랑하기 때문"이라면서 "소통이 안되는 세상 속에서 마음을 정화시키는 한 편의 영화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남편이 목회자로 문화사역을 통한 특수목회를 꿈꾸고 있다는 김 씨는 "3백65일 찬양이 멈추지 않는 교회가 있었으면 한다"고 비전을 소개하는 한편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란 마음으로 연기생활에 임하고 있다. 예배의 수단으로 주신 달란트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위해 좀더 영향력 있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천사의 숨소리'는 개봉에 맞춰 책으로도 출간됐다. 한국장로교출판사(사장:채형욱)이 출간한 이 책은 영화를 소설로 재탄생시킨 것으로 영화 안에서 다 표현하지 못한 주인공의 섬세한 심리와 에피소드를 표현하고 있다. 창작뮤지컬 '우연히 행복해지다'의 작가 함유진씨가 썼으며 부록으로 영화 제작의 뒷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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