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모정, 뜨거운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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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새생명 새빛 캠페인 75번째 주인공 민진서, 정신교회 후원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2월 14일(화) 15:05
   

세상 어느 곳이든 자녀를 생각하는 엄마의 모성애는 상식을 뛰어넘는 법. 몽골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이를 살리겠다며 무작정 한국으로 온 소드놈잠츠 민진소어(Sodnomjamts Minjinsorㆍ여아 1세,이하 민진서) 엄마의 모성도 그러했다.
 
민진서는 부모의 결혼 후 13년만에 인공수정을 통해 어렵게 이 세상에 태어났다. 쌍생아였지만 출산과정에서 한명은 사망하고,어렵게 세상 빛을 본 민진서 또한 심장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간 민진서는 심장병 징후가 심해져 숨을 쉴 때마다 헐떡거렸고 이로 인해 잘 먹지도 못해 병원으로부터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민진서의 어머니는 더 이상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 엄마는 민진서를 잃을 수 없었다. 남편은 허리 디스크로 인해 1년간 일을 하지 못해 몽골에서도 가난한 하층민의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지만 한국으로 오면 민진서를 살릴 수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일생일대의 결단을 하게 됐다고 한다. 진단을 받은 몽골 울란바토르송도병원이 서울의 세브란스병원에 추천서를 써 주기는 했지만 병원비 후원과 관련해서는 아무 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친은 지난 1월 16일 무작정 민진서를 안고 서울로 날아왔다.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민진서와 엄마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회사업팀에게 도움을 청했다. 사회사업팀 또한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이내 본보의 새생명 새빛 캠페인을 떠올리고 도움을 요청한 것. 이렇게 급박하게 진행된 과정 속에서도 민진서는 다행히 서울동노회 정신교회(박수성목사 시무)와 결연되어 수술을 받고 지난 7일 퇴원을 하게 됐다.
 
지난 7일 기쁜 소식을 들은 정신교회의 이정호장로와 부목회자들이 민진서의 병실을 방문했다.(담임목사인 박수성목사는 교회의 말레이시아 단기선교팀과 선교차 출국한 상태라 동석을 하지 못했다.)
 
이날 모친은 민진서를 안고 환하게 웃으며 이들을 반겼다. 이 자리에서 이 장로는 "우리가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정신교회의 목사님과 성도들이 힘을 모아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하나님 뜻 안에서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건냈다. 연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모친은 "비록 교회에 다닌 적은 없지만 이렇게 큰 사랑을 베풀어주신 교회에 감사드린다"며 "몽골에 돌아가서는 꼭 교회에 출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신교회의 이번 새생명 새빛 캠페인 후원은 정신교회가 매년 진행하는 하사민잔치(하나님의 사랑받는 민족)를 통해 바자회 및 먹거리 장터의 수익을 모아 지원하게 된 것. 정신교회의 하사민잔치는 '교회와 성도의 체질변화','암울한 세상에 축복을 전하는 교회','건강하고 행복한 교회 만들기'라는 목표를 정해 매년 2주간 펼쳐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의 잔치로 이번 하사민잔치를 통해 새생명 새빛 캠페인뿐 아니라 '새누리(북한어린이식량지원)','평화의집(외국인근로자선교)',지역의 경찰서 및 선교사에게도 후원의 손길을 보냈다.
 
한편,이날 자리를 함께 하지 못한 박수성목사는 "성도들의 땀이 깃든 귀한 재정이 한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일에 사용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 민진서가 하나님을 증거하고 사랑을 나누는 귀한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모든 교인들과 함께 기대하고 축복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민진서와 모친은 지난 12일 정신교회의 초청으로 주일예배에 참석,교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신앙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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