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성직자가 되십시오

이런 성직자가 되십시오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목회일기

고 훈목사
2012년 02월 13일(월) 14:36

이런 장로가 되십시오

주님이 헐벗고 계시면
당신은 주님의 따뜻한 한 벌 옷이 되십시오

주님이 슬퍼하시면
당신은 주님의 흐르는 눈물이 되십시오

주님이 웃고 계시면
당신은 주님의 환한 미소가 되십시오

주님이 쓰시겠다 하시면
당신은 주여 내가 여기있나이다 하십시오

주님이 어디 가시고자 하시면
당신은 주님의 신발이 되십시오

주님이 세상을 안타까움으로 바라보시면
당신은 열방을 당신의 어깨에 매라하십시오

그때 주님은 당신을 향해
너는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종이라 하실 것입니다

필자의 교회가 초대 선교사를 파송하여 개척한 오사카 시온교회 설립자 하시모토 집사가 장로로 장립한다는 초청을 받고 이 축하시를 액자에 담아 사절단 편에 보냈다. 임직 하루 전인 토요일 밤에 한국 사람인 하시모토의 아내 권사가 일본어로 통역하며 읽어 주었다. 다 듣고 난 하시모토 집사는 액자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더니 장로가 주님 위해 이런 일 하는 사람이냐며 임직 후 우리교회로 감사헌금 1억을 보내왔다. 본 훼퍼 목사는 성직의 소명을 주님께 와서 죽으란 뜻이라 정의하고 미국에서 유학중이던 그가 독일로 돌아와 미친 사람이 버스를 운전하고 있다면 그 미친 운전수를 끌어내려야 모든 승객이 산다며 히틀러의 불의에 맞서다 순교로 성직을 지켰다. 나를 따르라는 그 부름은 와서 죽으라는 그의 고백처럼 죽음으로 성직의 부름에 '아멘' 하였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성직자의 감격과 희생과 고난과 순교정신을 너무 값싸게 세상에 내 놓았다.
 
"너희가 이미 배부르며 이미 풍성하며 우리 없이도 왕이 되었도다. 우리가 너희와 함께 왕 노릇 하기 위하여 참으로 너희가 왕이 되기를 원하노라 내가 생각하건대 하나님이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된 자 같이 끄트머리에 두셨으매 우리는 세계 곧 천사와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었노라 우리는 그리스도 때문에 어리석으나 너희는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나 너희는 강하고 너희는 존귀하나 우리는 비천하여 바로 이 시각까지 우리가 주리고 목마르며 헐벗고 매 맞으며 정처가 없고 또 수고하여 친히 손으로 일을 하며 모욕을 당한즉 축복하고 박해를 받은즉 참고 비방을 받은즉 권면하니 우리가 지금까지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고전4:8~13)
 
민족이든 교회이든 가정이든 직장이든 개인이든 주님께 부름 받은 그 후의 모든 것은 하나님의 준비된 은총이다. 이것이 부름의 감격이다. 430년 노예였던 이스라엘이 비록 광야라 할지라도 그곳으로 부름을 받았기에 만나도 메추라기도 생수도 아말렉 승리도 보장된 은총이다. 물론 날마다 고난도 있었다. 그러나 그 고난은 믿음 하나만으로 넉넉히 극복할 수 있는 주님 눈앞에 있는 것들이다.

고 훈목사/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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