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은 힘든게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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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 '싸움의 기술'도 당연히 필요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2월 07일(화) 14:27
결혼에도 싸움의 기술이 필요할까?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답변은 "그렇다"이다. 미 복음주의기독교출판협회(ECPA)로부터 영성부문 골드 메달리언 상을 수상한 '와일드 하트'를 비롯해 '인간의 욕망' '예기치 못한 사랑' 등 다수를 펴낸 작가 존 엘드리지는 결혼을 '전쟁'이라고까지 표현한다. 아내 스테이시 엘드리지와 함께 저술한 '사랑과 전쟁(포이에마)'에서 그는 곤경에 처한 부부 관계를 해결하는 최선책은 "이 갈등은 당연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부부는 그 증거로 최초의 결혼,아담과 하와의 이야기를 예로 든다. 하나님이 손수 맺어주신 이들도 부부 생활을 시작하자마자 갈등에 부딪혔다는 것. 배우자를 위해, 자신의 결혼을 위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와 진정한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해준다.
 
아예 싸움을 조장(?)하는 듯의 조언을 건네는 결혼 선배들도 있다. '아침키스가 연봉을 높인다'의 저자 두상달 김영숙 부부가 그 주인공. 대한민국 1호 부부 강사로도 유명한 이들은 최근 '결혼,천일안에 다 싸워라(KOREA.COM)'를 펴내고 후배 부부들에게 '싸움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결혼 후 천일,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평생의 행복이 달려있다고. 그러나 막상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싸움의 방식이 좀 독특하다. "부부 사이의 다툼에서는 지는 것이 곧 승리고 승리가 곧 행복이다" "부부싸움은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 윈윈(win-win)게임이 돼야 한다" "결혼은 자존심부터 빼는 뺄셈이다"라며 '정말 잘 싸우는 부부는 져줄 줄 아는 부부'라고 훈훈한 마무리를 짓는다.
 
결혼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성경적 지침서도 있다. 미국목회상담협회(NANC)에서 훈련받고 애틀란타 성경적상담센터와 카버 성경학교에서 상담자와 강사로 일하며 많은 크리스찬 여성들을 만나온 마르다 피스는 '나는 현숙한 아내이고 싶다(생명의말씀사)'를 통해 현숙한 아내가 되는 실천 방법들을 소개한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의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는 잠언 31장 10절을 토대로 성경적인 아내의 역할은 무엇인지 풀어준다.
 
"우리 아이가 너무 자기 중심적이에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결혼 후 갈등을 어렵게 이겨낸 부부는 자녀가 태어나면서 부모로서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는데 이또한 만만치가 않다. 프란시스 쉐퍼의 부인이자 라브리 공동체의 공동설립자인 이디스 쉐퍼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훈육하라(CUP)'에서 부모들이 흔히 느끼는 26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너무 예쁜데 둘째는 도무지 이해도 잘 안되고 사랑하기도 힘들어요","다운증후군 아이때문에 다른 아이들을 신경쓰지 못하는 것이 늘 걱정이에요","아이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요?" 등 부모들의 고민은 다양하다. 이디스 쉐퍼는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콕콕 찌르는 통찰력 있는 답변으로 부모들의 가슴을 울린다. 26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소그룹 모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으며 예쁜 일러스트와 함께 전면 칼라판으로 편집돼 선물용으로도 좋다.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정원칙(정정숙지음/카리스)'에서는 자녀의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8가지 원칙이 소개된다. 저자는 권위주의,방임주의,민주주의,혼합주의 등 4가지로 양육 스타일을 구분하고 △건강한 자긍심으로 세상을 보게 하라 △무조건적인 사랑을 확인시켜 주라 △좋은 습관을 길러주라 △모범을 통한 교육으로 부모의 삶과 신앙을 전수하라 등의 조언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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