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교회 소금같은 교회] 광주온누리 교회

[빛나는 교회 소금같은 교회] 광주온누리 교회

[ 교단 ] 복음 담은 '합기도'로 지역사회 소금과 빛되는 교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2월 07일(화) 14:10
"하나님 우리 어린이들이 운동할 때 다치지 않도록 해주시고,잘 할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광주동노회 온누리교회 최석일목사의 기도가 끝나기가 무섭게 합기도 도복을 입은 50여 명의 어린이들이 "아멘"으로 목이 터져라 화답한다.
 
시간마다 아멘 소리가 울려 퍼지고,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운동을 끝마치는 체육관이 있다. 광주동노회 온누리교회가 운영하는 '온누리합기도'가 그곳이다.
 
   

교회건물 한편에 마련된 체육관에서 담임목사가 관장님이 되어 체육관을 운영한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특별한 일이 그곳 온누리교회 안에서는 펼쳐지고 있다.
 
온누리교회가 스포츠를 통해 국ㆍ내외 선교활동을 전개하고,방황하고 탈선한 지역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하며 지정의(知情意) 교육 등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한다고 알려지면서 주민들에게는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긍정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더불어 온누리체육관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과 차상위계층의 자녀들에게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어 작은 개척교회가 스포츠선교를 통해 지역 사회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초ㆍ중ㆍ고 주5일제도의 전격 도입에 따라 온누리교회가 시행하는 스포츠선교와 같은 사역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어 한국교회의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은 개척교회지만 언제나 활동적 에너지가 넘치는 온누리교회는 2001년 5월,최석일목사가 개척했다.
 
최 목사는 "개척교회를 시작하려고 기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먼저 개척하신 목사님들의 고충과 열악한 목회환경의 현실적인 어려운 상황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절실히 기도 하던 중 내가 가장 잘하는 달란트,스포츠를 활용해 복음의 지경을 넓혀나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왜 교회는 개척 초창기부터 스포츠선교를 사역의 중심축으로 선택했을까. 살펴보니 43세인 최 목사가 합기도 7단,특공무술 7단,경호무술 5단,태권도 3단,검도 1단의 무술 고수기 때문이다. 단수로만 따지면 정말 무서운 목회자다. 그리고 스포츠선교 관계자들은 교회를 시무하는 담임목사 중에는 최고 유단자 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스포츠선교에 대한 실력과 능력을 충분히 갖췄지만 최 목사가 목회사역의 중심을 스포츠선교로 선택하기까지 선배 목사들의 걱정도 있었다. 정체성이 걸림돌이었다. 본인조차도 정체성 때문에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었다.
 
최 목사는 "나를 두고 '목회자인가,운동선수'인가 혼란스러워하는 성도들도 있었다. 하지만 스포츠선교에 초점을 맞추고 오직 복음의 지경을 위해 넓히기 위해 전진하다보니 이제는 교인들도 모든 사역에 협력하며 건강한 교회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스포츠를 통한 신앙훈련과 제자양육 등 모든 것이 기존 교회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온누리교회가 진행하는 사역의 방식에도 특별함이 묻어난다.
 
교회는 대부분 한국교회가 장년층에 맞춘 눈높이를 조금 낮춰,다음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집중하고 사역을 펼쳐 나간다. 또 기존 교회가 운영하는 구역조직을 연령별 그룹화로 구분해 독특한 선ㆍ후배 질서를 정립했다.
 
그 결과 교회는 장년 30여 명,어린이 1백여 명 이상 출석하는 작지만 건강한 교회로 성장했다. 또 스포츠선교 예비사역자를 모집해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있고,인근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도 스포츠운동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하며 지역 교회들과의 관계성 회복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보통 교회의 문화센터가 주 1회에서 2회,운영하는 것에 비해 온누리교회 온누리합기도는 일주일 내내 변함없이 진행되면서 전문성과 관계성,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다. 교회는 대외적으로 스포츠선교의 지경을 확장하기 위해 온누리합기도선교협회를 조직했다. 그리고 △새로운 선교전략 방법 공유 △스포츠선교사 훈련을 통한 사범 및 선교사 파견 △합기도 시범단 운영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 △미자립교회의 자립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회 소속 나정대목사(신창교회) 임종준목사(동암교회) 채영남목사(본향교회) 박영기목사(우치동교회) 맹연환목사(문흥제일교회) 임부성목사(송월교회) 정연수목사(일곡중앙교회) 원신철목사(광현교회) 등 선배목사들이 지도위원으로 참여하고 지역 내 6개 체육관이 활동하고 있다.
 
최 목사는 "우리교회에는 신앙 없는 부모의 자녀들이 많이 출석하고 있다. 부모들이 스포츠의 장점을 이해하기 때문이고,그들의 관심과 반응은 너무나 뜨겁다"며 "스포츠선교를 통해 자녀들의 변화과정을 목격한 부모들도 교회에 출석하는 경우가 있고,신앙은 약하지만 교회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교회는 '337비전'을 목표로 3백여 명의 수련생과 3백지관,스포츠 선교하는 3백교회를 설립하는 야무진 꿈도 꾸고 있다. 또 7백평의 대지위에 문화성전을 건축해 스포츠선교센터와 예배당을 세울 계획이다.
 
최 목사는 "우리지역과 우리나라,세계 속에서 스포츠 선교하는 교회로 우뚝 서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온누리교회가 되면 좋겠다"며 "그 일에 앞장설 수 있도록 우리 어린이들을 잘 양육하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힘써 기도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목회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체육관에서 힘찬 발차기를 던지던 한 학생은 "관장님,아니 목사님(웃음)과 운동을 할 때마다 기쁘고,즐겁다"며 "목사님이 항상 말씀하시는 것처럼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어린이로 쑥쑥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특별한 스포츠선교를 통해 성도들의 몸과 마음은 건강하게 성장하고,그 사역을 통해 오직예수 안에서 복음의 열매를 맺어가는 빛나는 교회 소금같은 교회,온누리교회의 사역이 더욱 풍성히 확장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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