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란(盆蘭)

분란(盆蘭)

[ 문화 ] 동인시단

이철건집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2월 07일(화) 13:50

분란(盆蘭)


창가의 난초들이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그들의 감정을 정리하고 있다 잎들을 가다듬고 있다


그들의 고요한 움직임을 나는 안다 그들의 목마름,그들의 외로움,그들의 아팜을 나는 안다 그들에게도 울음같은 기도가 있다 그 기도가 고운 꽃을 피우기도 한다


그들은 은밀한 향기로 사람에게 다가간다 내성적인 그리움이 있는 사람에게


그들이 밖에 나가 비에 젖기를 좋아하는 것은 그 비에서 본향의 흙냄새가 나기 때문이다


이철건 /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ㆍ일산 사랑누리교회 집사ㆍ본보 기독신춘문예 제4회 시 부문 당선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