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마주하는 '보드게임',교회 문턱도 낮춘다

얼굴 마주하는 '보드게임',교회 문턱도 낮춘다

[ 문화 ] 총회 문화법인 '문화소통컨텐츠 놀이'세미나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2월 06일(월) 17:41
"교회에서 보드게임을 한다고?"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놀이 컨텐츠로 '보드게임(board game)'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회 밖 흥미 위주의 문화가 발달하면서 더이상 교회를 '재미있는 곳'으로 여기지 않는 다음세대를 위해, 건전한 놀이문화의 필요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하지만 기성세대에게 '게임'은 부정적인 느낌을 준다. 교회에서 게임을 한다는 것은 더욱 그렇다. 이러한 가운데 어떻게 하면 보드게임의 장점을 살리고 유용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총회 문화법인(이사장:지용수)은 지난달 30일 장신대 소양관에서 3주간의 일정으로 '문화소통컨텐츠 놀이'세미나를 시작했다. 교회학교 현장의 사역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세미나는 보드게임 전문가로부터 노하우를 듣고 실제 게임을 해보는 소그룹 모임 등으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안준수전도사(장신대 신대원 2학년, 무학교회)는 "청소년들은 교회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오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면 오지 않는다"고 주위를 환기시키며 "처음에는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재미있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보드게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보드게임 동호인회 1대 회장, 세광출판사 보드게임 개발 자문위원, 펀TV 보드게임 강습 담당자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그는 온라인게임의 확산으로 청소년들은 '나와 너'의 관계가 아닌 '나와 그놈'의 적대적 상호호환 관계에 익숙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유도하는 놀이 도구'인 보드게임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보드게임을 활용하는 팁으로 그는 △매뉴얼의 행간에 담긴 의도를 읽고 재미있게 응용할 것 △비용절감을 위해 간단한 게임은 직접 만들어 활용 △쉬운 게임부터 시작, 점차 난이도를 높일 것 등을 제시했다. "평소에 보드게임에 관심이 많았다"고 참석 이유를 밝힌 박현철전도사(서문교회)는 "처음 만난 친구들의 마음을 여는 것이 쉽지 않다. 보드게임을 활용한 소그룹 모임 방안을 찾아보려 한다"고 했다.
 
현재 시중에 나온 보드게임의 종류는 1만여 종에 이르는데 잘 찾아보면 교육적인 내용의 게임도 많다. 숫자추리 게임인 다빈치코드의 경우 동경대 수학과의 교육교재로도 활용된 바 있으며 보드게임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독일에서는 보드게임이 단순한 게임 이상의 건전한 취미생활이 된지 오래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초 등장한 '부루마블'을 보드게임의 시초로 손꼽는다. 2000년대 들어 보드게임 카페가 급증하는 등 한때 열풍이 불었으나 최근에는 온라인게임의 영향으로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단계,보드게임에 적응하기
 딩고- 정해진 조건이 맞춰졌을 때 약속된 동작을 빨리 취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
 달무티- 일명 '왕과 거지' 게임. 교사와 학생간 야자타임으로 친밀감을 높인다.
 2단계,보드게임이란 이런 것!
 보난자: '콩심기' 게임. 활발한 대화를 유도할 수 있다.
 블러프: 30개의 주사위에 어떤 숫자가 나왔을지 맞추는 게임. 무한 응용이 가능하다.
 3단계,보드게임 마스터
 카탄의 개척자들: 말이 필요없는 보드게임의 대명사. 카탄이라는 무인도 섬을 배경으로 진정한 정착자를 가린다.
 피렌체의 제후: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각 가문을 맡아서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게임
 어콰이어: 기업 인수합병 및 주식투자를 표현한 보드게임의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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