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총협 목회자 1300명 한자리

신총협 목회자 1300명 한자리

[ 교계 ] 선교대회 개최, "한국교회 갱신 나로부터 시작"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0년 03월 03일(수) 15:57
   
▲ 신총협 선교대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한국교회 개혁을 강조하며, 나부터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1천명이 넘는 본교단 소속 목회자가 한자리에 모여 총회 발전과 민족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본교단이 직영하는 지역 6개 신학대학교 총동문회가 참여하고 있는 지역신학대학교 총동문회(회장:김진홍)는 각 신학대학교 동문들이 참여하는 연합선교대회(대회장:김영태)를 지난 2월 25일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약속의 동산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날 선교대회에 참석한 1천3백여 명의 목회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한국교회는 세속화 되고 물량주의, 성공주의, 결과주의, 개인주의가 만연해지고 있으며,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존경도 상실하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한국사회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교인들도 교회에 대한 애착심을 읽어가고, 교회 또한 이러한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뚜렷한 목표의식와 방법을 찾지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목회자의 문제를 지적하며, "패배주의에 빠져 들고 있으며, 사회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교회 성장은 둔화되고 있으며, 사회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선언문은 또 한국교회와 사회에 대한 통렬한 책임감을 강조하면서 7개항의 결의를 선언했다. 목회의 지향점을 제시한 이 선언에서는 "빛과 소금이 되는 교회를 섬겨 사회적 영향력을 되찾고 새로운 전도의 동력도 마련할 것이며, 십자가 신앙을 가르치고 훈련시켜 세상의 희망이 되도록 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과 "교단을 섬기며 지키고 개혁하는데 앞장 설 것이고, 세계교회협의회(WCC) 한국 총회를 적극 지지하며, 각종 선거의 도덕성을 확보하여 총회의 영적 권위를 회복하는 데 앞장 설 것"임을 선언했다.

이날 선교대회에 앞서 열린 예배는 진행위원장 김진홍목사(금천교회)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총회장 지용수목사(양곡교회)가 '보석 같은 인물'을 주제로 한 설교를 통해 목회자가 가져야 할 자세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지 목사는 보석 같은 종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사도행전에 나오는 사도들이 지나간 길에는 교회가 세워졌는데 오늘은 목회자들이 4, 50명씩 몰려 여행을 다녀도 교회가 세워지지 않는다"며 꼬집었다. 또 "목회자인 우리가 살아야 한국교회가 살 수 있고 복음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한 후 "교회와 총회를 어렵게 하고 어떻게 주님앞에 설 수 있겠느냐"며 목회자들의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한 선교대회에 강사로 참여한 직전총회장 김삼환목사(명성교회)는 '새로운시대를 준비하는 목회자'를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오늘은 글로벌시대로 통하는 'G세대'라고 소개하며, "복음은 시대를 뛰어 넘어 글로벌 옷을 입어야 한다"면서 "목회자 스스로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목사는 "글로벌시대의 목회는 교회당 건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콘텐츠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개발하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예산 10억원 규모의 교회가 1백억원 규모의 건축을 한다면 어떻게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에 힘을 쏟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목회의 장애물은 우리 자신임을 지적했다.

김형태장로(한남대 총장)도 특강 강사로 참여해 '평신도가 바라보는 목회자의 자기갱신'을 주제로 강연 현대 사회에서의 목회자의 역할을 제시했다.

한편 선교대회는 김영태목사(청북교회)의 대회선언과 대회사에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광선목사(증경총회장 신일교회)가 축사를 했다. 또 격려사를 맡은 박위근목사(염천교회)는 일정 설교 직후에 격려사를 통해 참석자들을 격려했으며, 부총회장 김정서목사(제주영락교회)는 당일 일기로 인해 늦게 도착해 인사했다. 축도는 증경총회장 안영로목사(3백만성도운동 본부장)가 했다.

이번 선교대회 대회장 김영태목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며, 기독교적인 인격향상과 친목을 도모하고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며 복음에 참여하도록 한다"고 대회의 취지를 설명하며, "우리들에게 나를 처서 복종시키는 자기갱신이 있어야 하고, 목사로서의 목회갱신이 필요하고, 우리의 사역지인 교회의 갱신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 목사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세우기 위해 부름 받은 목회자들이 영혼구원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를 위해 오늘은 이 곳, 내일을 저 곳에 복음을 전하는 아름다운 사역을 감당할 것"을 당부했다.

신총협 회장으로 대회 진행을 총괄한 김진홍목사도 "해가 거듭 될수록 목회 현장은 더욱더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한 후 "신총협 회원 모든 목회자들이 힘을 모아 함께 교회를 섬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신총협에 대해 "5년 전에 6개 지역신학대학교 총동문회가 교회와 교단을 바르게 섬기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필요한 목회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소개했다.

이날 대회에는 장로회신학대학교 학부 총동문회에서 참석해 내부적으로 신총협에 가입을 결의했다고 밝히고, 이 땅을 복음화하는 일에 함께 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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