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적 사명을 감당하라

메시아적 사명을 감당하라

[ 기고 ] 본사 직원예배 설교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2월 04일(목) 15:33


 
기생라합은 세가지의 눈을 갖고 있었다. 첫째는 사람을 보는 눈이다. 해가 저문 저녁에 기생집을 찾아온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난봉꾼일 것이다. 하지만 라합은 이스라엘 정탐꾼인 그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봤다. 둘째는 역사를 보는 눈이다. 홍해를 건너왔다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들은 라합은 역사를 보는 눈을 갖게 됐고 이에 따라 이스라엘 정탐꾼을 숨길 수 있었다. 셋째는 하나님을 보는 눈이다. 이 시대는 역사, 사람, 그리고 하나님을 보는 눈을 갖는 것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시대다. 기독공보는 모든 것을 계도해 나아가야 한다.
 
세례요한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본 사람이다. 그러나 예수님에 관한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나타나자 의심을 했다. 자신이 기대한 메시아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요한이 기대한 메시아는 즉시 심판하는 메시아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셔서 심판하지 않고 오히려 불쌍한 사람을 고쳐주고,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했으니 요한이 실망한 것이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눈 먼 사람을 보게 한다고 하셨다. 기독공보는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 보게 하는 일을 해야 한다. 소경은 눈을 감고 사물을 판단하지 못한다. 어느 것이 흰색이고 검정색인지 분별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것을 보게 하는 사역이 언론의 주업무다.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보게 한다는 것'은 '알게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면 속에 있는 죄를 모르고 있다. 우리는 그 죄를 알게 해야 한다. 눈을 뜨고 보게 해야 한다.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해야 하는 것이다.
 
문서선교란 단순히 기사로 사건을 알리는 것만은 아니다. 그 소식을 통해 복음이 확산되고 진리가 확산되기를 소원하는 것이다. 그것이 기독 언론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해야한다. 인간과 역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보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사명인 것이다. 우리 나라는 6.25전쟁 60년을 맞이했고, 장로교 탄생 1백주년을 맞았다. 이제는 역사를 눈으로 볼 뿐만 아니라 바로 이해해야 한다.
 
기독 언론은 지나간 일들을 말하는 것보다, 앞으로 될 일을 이야기해야 한다. 비전을 갖게 하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 역사의 비전을 가지고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오늘 한국교회는 복을 받았다고 안주해서 안 된다. 안주해 있는 한국교회를 일으켜 세워야 하고 걷게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생동력 있게 움직여야 한다.
 
최근 많은 교회들이 주기도문 사도신경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 안건을 통과 시킬 때 어려웠다. 주기도문은 21곳을 고쳤다. 현대어로만 고친 것이 아니라 틀린 곳을 고친 것이다. 사도신경에서도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를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로 고쳤다. 지극히 작은 것 같지만 국문학적, 신학적으로 엄청난 차이를 가져왔다. 이것은 눈 먼 사람을 눈 뜨게 하고 앉은뱅이를 걷게 하는 것이다.
 
신문은 보도도 해야 하지만 계도해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다. 원수를 전도하라는 말이고 그를 바꿔놓으라는 이야기다. 복음화된 통일 조국이 중요하다. 민주통일 보다 복음이 들어가고 예배가 들어간 통일이 필요하다. 북한의 신앙자유가 급선무다.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역사를 바꾼다. 작은 아이디어가 역사를 바꾼 것이다. 북한의 인권보다는 신앙의 자유를 더 강조해야 한다.
 
본문에서 예수님께서는 귀머리가 듣는다고 하셨다. 귀머리가 듣게 한다는 것이다. 듣게 하는 기독공보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죽은 자가 살아난다고 하셨다. 방황하는 사람, 힘 빠진 사람을 살려내는 것이다. 북한은 죽은 사람과 같다. 아이티 백성만 불쌍한 사람이 아니라 북한사람을 살려낼 방법도 찾아야 한다. 이것도 기독 언론이 해야할 사명이다.
 
우리는 작은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기독 언론의 영향을 나타내야 한다. 나라를 살리는 길, 백성이 원하는 것을 알려야 한다. 죽은 자를 살리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메시아적 사명을 기독공보가 잘 감당해서 한국교회를 살리고 민족을 계도하는 복된 기관이 되시길 바란다.

이  종  윤
목사ㆍ서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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